칼 라거펠트 잇는 '샤넬 No.2' 누구?

'샤넬' 인턴으로 시작한 비르지니 비아르, 칼 라거펠트의 '오른팔이자 왼팔' 역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2.20 14:31  |  조회 10807
왼쪽부터 샤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르지니 비아르'와 칼 라거펠트./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샤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르지니 비아르'와 칼 라거펠트./AFPBBNews=뉴스1
'샤넬'의 2인자 비르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칼 라거펠트의 뒤를 잇는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은 19일(현지시간)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그 뒤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디렉터인 비르지니 비아르가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샤넬의 알렝 베르트하이머 최고경영자(CEO)는 "샤넬의 창립자인 가브리엘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유산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컬렉션을 위한 창작 작업을 그녀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샤넬 2019 S/S 컬렉션 쇼 피날레에 함께 선 칼 라거펠트와 비르지니 비아르/AFPBBNews=뉴스1
샤넬 2019 S/S 컬렉션 쇼 피날레에 함께 선 칼 라거펠트와 비르지니 비아르/AFPBBNews=뉴스1
비르지니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가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지 4년째 되던 해 샤넬 인턴으로 시작, 그와 30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샤넬의 2인자가 된 인물이다.

칼 라거펠트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D-7 카운트다운' 샤넬 오뜨 꾸뛰르 쇼 편에서 "비르지니 비아르는 모든 부분에 있어 나 자신에게는 물론 샤넬 아틀리에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아르는 나의 오른팔이자 왼팔"이라며 "만나고 있지 않아도 수시로 전화하고 스케치를 주고 받는 사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샤넬 2019 S/S 오뜨꾸뛰르 쇼에 선 비르지니 비아르/AFPBBNews=뉴스1
샤넬 2019 S/S 오뜨꾸뛰르 쇼에 선 비르지니 비아르/AFPBBNews=뉴스1
비르지니 비아르는 지난해 5월 2019 크루즈 컬렉션부터 칼 라거펠트의 협력자로서 그와 함께 피날레에 섰다. 지난 1월 칼 라거펠트가 참석하지 못한 샤넬의 2019 봄 오뜨꾸뛰르 쇼 피날레에선 그를 대신해 홀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르지니 비아르는 프랑스 리옹의 패션 스쿨에서 영화와 연극 의상을 전공했으며, 파리의 영화 의상 디자이너인 도미니크 보그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87년 부모님 이웃의 추천으로 샤넬에 인턴으로 들어간 후 1992년엔 칼 라거펠트가 이끌던 패션 브랜드 '끌로에'(Chloe)에 합류했으며, 다시 샤넬의 오뜨꾸뛰르 코디네이터로 돌아와 1997년 샤넬 스튜디오 디렉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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