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에·펜디·LVMH…칼 라거펠트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

20~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샤넬'을 새롭게 일으킨 장본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9.02.20 12:00  |  조회 6657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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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19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사망 소식에 그의 발자취가 닿았던 글로벌 브랜드 들이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샤넬의 부흥을 이끈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저택에서 눈을 감았다.

소식을 접한 샤넬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서거 발표는 깊은 슬픔"이라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렸다.

샤넬은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칼 라거펠드는 가브리엘 샤넬이 만든 브랜드 코드, 즉 샤넬 재킷과 정장, 작은 검은 드레스, 트위드, 투톤 신발, 퀼트 핸드백, 진주와 의상 보석을 재창조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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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렝 베르트하이머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칼 라거펠드는 그의 창조적인 천재성과 관대함, 그리고 뛰어난 직감 덕분에 시대를 앞서갔다"라며 "그는 샤넬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했다. 나는 오늘 친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창조적 감각까지 모두 잃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933년 독일에서 태어난 칼 라거펠트는 10대 시절에 파리로 가서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그는 1960년대에 펜디와 끌로에에서 근무하며 패션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코코 샤넬 별세 후 1983년부터 샤넬에서 일한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면서 샤넬을 새롭게 일으켰다.

1996년 7월9일 열린 샤넬의 1996-1997 F/W 컬렉션 쇼에서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AFPBBNews=뉴스1
1996년 7월9일 열린 샤넬의 1996-1997 F/W 컬렉션 쇼에서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AFPBBNews=뉴스1
펜디와 루이 비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버나드 아르노 CEO는 패션계가 "큰 영감을 잃었다"며 "우리는 그에게 큰 빚이 있다. 그의 취향과 재능은 내가 알던 것들 중에 가장 뛰어났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깊이 존경했다"고 말했다.

펜디 측은 "칼 라거펠트는 50여년 동안 순수하고 한결같은 혁신 정신으로 펜디를 이끌고 패션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들을 탄생시켜왔다"라며 "오늘날 펜디는 시대를 초월하는 품질, 견고한 전통, 지칠 줄 모르는 실험정신, 대범한 창조 정신의 동의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영면은 펜디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실"이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펜디의 상징적인 'FF'로고 역시 칼 라거펠트의 작품이다.

펜디는 오는 21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칼 라거펠트의 마지막 펜디 2019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쇼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끌로에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끌로에 공식 인스타그램
끌로에 역시 인스타그램에 칼 라거펠트의 예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추모글을 게재했다.

끌로에는 "칼 라거펠트는 끌로에에 여성성의 비전을 가져다준 사람이다. 그가 우리와 함께 25년간 일했음에 영원히 감사한다"라며 "그의 세심함과 약간의 틀을 깨는 디자인, 강력한 시각적 직감 등은 끌로에의 모든 디자이너에게 영감이 됐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칼 라거펠트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패션 매거진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성명을 통해 "오늘 세계는 위대했던 인물을 잃었다. 그의 창조적인 천재성은 숨을 멎게 했다"라며 "그의 친구가 됐던 것은 특별한 선물이었다. 칼은 뛰어났고 장난기 있었고 재밌었으며 관대했고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모델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도 이날 "오늘 세계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칼,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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