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은 뷰티·패션업계…"착한 소비 어때요?"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 멸종위기 동물 보호부터 친환경 소재 사용 등 다양한 활동 전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9.04.22 16:38  |  조회 7021
/사진=픽스타
/사진=픽스타
4월22일은 제49회 세계 지구의 날이다. 1970년 4월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 환경을 되살리자는 뜻에서 제정된 민간주도의 세계 기념일이다.

지구의 날을 맞아 뷰티·패션업계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필(必) 환경' 트렌드로 부상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리필 팩·텀블러 증정 이벤트



/사진제공=하다라보
/사진제공=하다라보
화장품 브랜드 하다라보는 멸종 위기 동물을 주제로 '착한 리필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다라보의 다 쓴 공병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리필팩'을 증정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하다라보의 '착한 리필팩'은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 포장재인 얼스팩(Earth Pact)으로 제작했다. 얼스팩은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인증한 종이다. 설탕 생성 공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인 사탕수수를 표백 및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특히 멸종 위기 동물을 주제로 그래픽아카이브전(展)을 진행하는 디자인 브랜드 성실화랑과 협업해 의미를 더했다.

/사진제공=이니스프리
/사진제공=이니스프리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역시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실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플레이그린 피크닉 팩' 출시에 이어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6%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에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약 1시간가량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이 동시에 소등하며 지구의 날 행사에 동참한다. 소등 시간 동안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뷰티포인트 더블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제공=올리브영
/사진제공=올리브영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아임 어 플라워'(I'M A FLOWER)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전국 매장에서 4만원 이상 구매 시 친환경 소재의 에코 보틀을 2000원에 제공한다.

'아임 어 플라워 보틀'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에코젠으로 제작된 투명 물병이다. 900ml 대용량에 휴대가 간편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물 많이 마시기'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패션,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도



/사진제공=앤듀, 유니클로, H&M
/사진제공=앤듀, 유니클로, H&M
생산 과정에서는 물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신소재가 친환경 라이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14개점에서 패션 자체브랜드(PB) 에토르(ETTOL)의 '테라피 진' 라인업을 출시했다. 물 사용 대신 산소와 전기를 사용하는 '오존 워싱' 공정을 도입해 물 사용량을 99%까지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SPA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워싱 공법을 개발했다. 나노 버블 세정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오존 가스 세정을 조합했다.

오는 2020년까지 유니클로, GU, 띠어리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청바지에 해당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측은 2020년 기준 3조 7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션 브랜드 H&M은 매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천연 가죽 대체제 피냐텍스(Piñatex®), 발포 고무 블룸 폼(BLOOM™ foam), 실크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오렌지 섬유(Orange Fiber®) 등을 사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 앤듀(ANDEW)는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한 친환경 티셔츠를 공개했다. 새롭게 개발한 오가닉 소재는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분해가 빠르다. 티셔츠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과 자연을 보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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