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황 #소확행엔 '빨간 립스틱'

헤라 매트 립스틱 사전예약서 완판…'립스틱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9.09.15 09:00  |  조회 1686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가을, 불황, 스몰 럭셔리 등 소비 키워드가 맞물려 립스틱 전쟁이 불붙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립스틱 시장은 지난해 기준 2512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립스틱을 포함한 립제품 시장은 5944억원으로 집계됐다. 립제품 시장은 2015년 들어 5000억원대에 진입하며 규모가 부쩍 커졌다.

최근 몇년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건 '립스틱 효과'로 설명된다. 불황에 작은 사치품이 잘 팔리는 현상을 말한다. 작은 사치품으로 만족을 느끼는 '스몰 럭셔리',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소비 트렌드와도 맥이 닿는다.

'립스틱 효과'는 메이크업의 계절, 가을을 맞아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센슈얼 파우더 매트'는 정식 출시 전 온라인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완판(매진)됐다. 이달 초 브릭(벽돌색), 버건디(와인색) 등 가을빛을 담은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센슈얼 파우더 매트'는 지난 6월 출시된 '센슈얼 아쿠아 립스틱'의 매트(matt) 버전이다. 파우더처럼 보송하게 마무리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센슈얼 아쿠아 립스틱'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가 내놓은 립틴트도 초반 반응이 좋다. 뷰티 유튜버 조효진과 협업해 선보인 스페셜 키트는 출시하자마자 45분 만에 동이 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선보인 온라인 전용 '키스 마이 에어리 매트 립스틱'의 경우 뷰티 유튜버 아랑과 손잡고 소셜 마켓에서 판매한 결과 19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브랜드마다 가을을 겨냥한 립스틱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오휘의 최고급 라인 '더 퍼스트 제너츄어'는 최근 립스틱에 첫 도전장을 냈다. '더 퍼스트 제너츄어' 라인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함에 따라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데어 루즈'의 가을 신상품을 10개 품목으로 출시했다. 강렬한 빨간색을 표현하고자 '마라 레드' 등으로 독특하게 이름을 붙였다. '데어 루즈'는 지난 2월 첫선을 보여 7월까지 23만개 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이다.

입생로랑뷰티는 매트 립스틱 '더 슬림 쉬어 마뜨'를 출시했고 애경산업 루나는 립스틱과 틴트의 장점을 모은 '매트 틴트 레더'를 내놨다. 이 같이 올 가을엔 어두운 빨강 등 강렬한 색상에 보송하고 광택 없는 매트한 질감이 트렌드다.

이원섭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메이크업팀 수석 아티스트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엔 브릭 레드, 딥한 와인 컬러 등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색상과 매트한 질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택감 도는 세미 매트 피부에 레드립을 번지듯이 연출하는 등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룩을 추천한다"고 했다.

블랭크 틴트 연출컷/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블랭크 틴트 연출컷/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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