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시간30분 지각한 리한나, '뷰티클래스' 어땠나?

팝스타 리한나 9년만의 내한, 지각했지만 열정적인 메이크업 시연과 문답으로 호응 얻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9.09.18 18:30  |  조회 7650
/사진=뉴스1,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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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한나가 9년만에 '트러블메이커' 타이틀을 그대로 들고 내한했다. 직접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의 뷰티클래스 행사에 무려 2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는 리한나가 론칭한 '펜티 뷰티'(Fenty Beaty)의 한국 론칭 및 뷰티클래스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패션위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드레스를 차려 입은 국내외 뷰티 인플루언서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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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고지했던 행사 시작 시간인 5시가 훌쩍 지났음에도 행사장의 문은 굳게 닫혔다. 관계자는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라고만 이야기할 뿐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결국 오후 7시가 지나서야 입장을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계속해서 양해를 구했다.

동시간에 리한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서울의 교통체증은 너무 심각하다. 최대한 빨리 가고 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짧은 사과 후 계속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해외 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모인 이들의 화를 부르기도 했다. 현장에는 9만원에 달하는 비싼 표를 구매한 일반 고객도 있어 더욱 공분을 샀다.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펜티 뷰티' 론칭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메이크업 시연 행사를 연 가수 리한나 /사진=뉴스1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펜티 뷰티' 론칭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메이크업 시연 행사를 연 가수 리한나 /사진=뉴스1
7시30분쯤 겨우 모습을 드러낸 리한나는 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교통체증이 생각보다 너무 심했다. 오래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라고 짧은 사과 후 바로 화장품 시연 행사를 시작했다. 현장의 팬들은 화가 났지만 글로벌 스타를 눈 앞에 마주하자 다시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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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각 뷰티 모델 1명과 무대에 올라 피부톤에 맞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리한나는 현장을 리드하며 직접 메이크업 시연을 하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객석의 질문에 답하며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

무대 화장처럼 지속력을 높이는 법, 여드름을 감추는 방법 등의 질문에 하나하나 자신의 팁을 담아 답하는 리한나의 솔직한 모습에 현장의 분위기는 다시 고조됐다. 중간 중간 "리한나 사랑해"를 외치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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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는 사업가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리한나는 "펜티 뷰티는 지역별로 최고의 세일즈가 가능한 유통사와 협력 중이다. 한국에서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펜티 뷰티는 이달 3일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에 입점했다. 다음달 국내 개장을 앞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펜티 뷰티는 2017년 리한나와 LVMH 그룹의 자회사인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터 켄도(KENDO)와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약 5억7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펜티 뷰티는 파운데이션을 50여종의 컬러로 제작해 모든 피부색의 여성들이 구입할 수 있게해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리한나는 자신이 직접 아이템 개발에 참여하고 모델로도 활동한다.

/사진제공=펜티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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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88년생 가수 출신 리한나는 자신의 성을 딴 '펜티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스포츠웨어 '펜티x푸마', 란제리 라인 '새비지x펜티', 뷰티 라인 '펜티 뷰티'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남다른 수완을 보였다.

지난 5월 리한나는 루이 비통, 디올, 셀린 등을 보유한 명품 그룹 LVMH와 함께 의류 브랜드 '펜티'(Fenty)를 론칭하며 사업가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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