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이하늬…'스커트' 대신 '슈트' 입는 ★들

'젠더리스 룩' '셋업 슈트' 트렌드 영향 받아…커지고 있는 '여성 파워' 증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10.12 06:00  |  조회 11709
배우 이하늬, 송혜교/사진=머니투데이 DB, 랄프로렌
배우 이하늬, 송혜교/사진=머니투데이 DB, 랄프로렌
'스커트' 대신 '슈트'를 입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상하의를 맞춰 입는 '셋업 슈트'가 유행으로 떠오른데다 수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젠더리스'(Genderless, 성별의 구분이 사라진 패션) 트렌드에 알맞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그간 숨죽여온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성 해방 운동이 한참이던 1960년대 후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만든 여성을 위한 슈트, '르 스모킹'이 처음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중성적인 매력과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하기 좋은 슈트, 스타들은 어떻게 연출했을까.



◇컬러, 패턴으로 화려하게



배우 이선빈, 윤세아, 가수 제시카/사진=머니투데이 DB, 쟈딕앤볼테르
배우 이선빈, 윤세아, 가수 제시카/사진=머니투데이 DB, 쟈딕앤볼테르
스타들은 산뜻한 컬러와 화려한 패턴을 입은 슈트로 멋을 냈다.

배우 이선빈, 윤세아는 화사한 파스텔톤 슈트를, 가수 제시카는 화려한 레드 레오파드 슈트를 선택했다. 세 사람은 모두 깔끔한 이너를 함께 매치해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이선빈은 짧은 크롭트 턱시도 재킷이 돋보이는 슈트에 슈즈를 모두 덮을 만큼 긴 바지를 매치했으며, 윤세아는 실루엣을 강조하는 슬림한 재킷과 부츠컷 팬츠를 함께 입었다.

제시카는 화려한 레드 레오파드 슈트에 블랙 이너와 블랙 클러치, 블랙 네일 컬러를 매치해 완벽한 '블랙 앤 레드'룩을 완성했다.



◇독특한 팬츠와 함께


배우 전혜빈, 이성경, 한예슬/사진=머니투데이 DB, 구찌
배우 전혜빈, 이성경, 한예슬/사진=머니투데이 DB, 구찌
슬림한 재킷과 슬랙스의 뻔한 매치 대신 색다른 선택을 한 스타들도 있다. 바로 재킷과 다양한 디자인의 팬츠를 매치한 것.

배우 전혜빈은 우아한 보디라인을 살리는 부츠컷 팬츠와 더블 브레스트 재킷을 함께 매치하고 애니멀 프린트 하이힐로 포인트를 더했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은 패션 브랜드 '구찌'가 내놓은 독특한 퀼팅 와이드 팬츠와 네이비 재킷, 베스트를 함께 입어 클래식한 매력을 살렸다.

한예슬은 허리라인의 멋스러운 실크 장식이 돋보이는 와이드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선택했다. 통 넓은 하이웨이스트 바지와 크롭트 쇼트 재킷을 매치해 키는 더 크고 다리는 더 길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모래시계 실루엣'이 트렌드


배우 이하늬, 이세영, 신민아/사진=머니투데이 DB, 미샤
배우 이하늬, 이세영, 신민아/사진=머니투데이 DB, 미샤
허리를 잘록하게 여며 '모래시계 실루엣'을 연출한 스타들도 있다. 이들은 '파워 숄더'와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이번 시즌 트렌드를 스타일에 바로 반영했다.

배우 이세영은 세련미 넘치는 남색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에 네이비 벨트를 더해 잘록한 허리를 강조했다. 배우 신민아는 시크한 블랙 슈트에 작은 크기의 블랙 벨트백을 함께 매치해 허리 라인과 트렌디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하늬는 클래식한 턱시도 룩을 연출했다. 커머번드는 허리와 배를 감싸는 벨트의 한 종류로 턱시도에 주로 매치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이하늬는 와이드 팬츠와 단단한 어깨선이 돋보이는 블랙 더블브레스트 재킷을 입고, 여기에 실크 커머번드를 착용해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너 없이 과감하게


배우 수현, 전도연/사진=막스마라, 머니투데이 DB
배우 수현, 전도연/사진=막스마라, 머니투데이 DB
슈트 안에는 셔츠나 톱을 받쳐입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너 없이 재킷만 걸친 파격적인 룩을 연출하기도 한다.

화이트 컬러 재킷과 슬릿 팬츠를 맞춰 입은 배우 수현은 이너 없이 재킷만 걸쳐 매혹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배우 전도연 역시 내추럴한 베이지 컬러 재킷 안에 블랙 란제리만 입은 파격적인 클리비지룩을 연출했다. 전도연은 강렬한 슈트 패션과 함께 깔끔하게 묶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