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사요" 특정 시간에만 물건 파는 브랜드

'드롭스' 론칭…특정 요일·시간에만 판매해 한정판 매니아 Z세대 공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10.25 09:23  |  조회 5150
/사진=드롭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드롭스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신제품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 온라인 편집 브랜드 '드롭스'(drps)를 론칭한다.

한정판 제품을 특정한 시간에 매장으로 떨어뜨린다는 의미의 '드롭'(Drop)은 최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 시작해 '버버리'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줄지어 드롭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시즌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이 아닌 한정판이나 캡슐 컬렉션을 기습적으로 반짝 출시해 판매하는 형태다.

드롭은 소비자들은 한정판 제품이 지닌 희소성에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선 재고 관리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주목 받고 있다.

드롭스 로고/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드롭스 로고/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에선 일부 패션 브랜드가 드롭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판매 방식을 콘셉트로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벤처팀 S.I_랩은 한정판 제품을 좋아하고 자신의 경험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해 드롭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다른 곳에선 만나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정해진 시간에만 공개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드롭스는 신진 디자이너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특정 시간에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드롭 상품은 제품의 형식이나 콘셉트에 제한 없이 의류, 액세서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인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금요일 오전 11시에 신상품을 출시하며, 한정판 발매에 대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공개된다. 단순한 제품 정보 외에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와 제품 속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함께 공개해 한정판에 대한 소유욕과 기대심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드롭스가 25일 오전 11시 브랜드 론칭과 함께 처음 공개하는 드롭 제품은 래퍼 키드밀리의 '6IX DROPS' 쇼케이스 티켓이다. 키드밀리가 직접 디렉팅한 디제잉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쇼케이스 현장에선 드롭스가 두 번째로 선보일 예정인 키드밀리의 의류 브랜드 '논디스클로즈'(nondisclothes)의 익스클루시브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키드밀리와 코지보이 크루 멤버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로 11월 1일 오전 11시에 drps(드롭스) 사이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드롭스는 이 외에도 올 하반기 총 6개의 드롭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발매 시기와 관련 정보는 SNS, 웹 매거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을 통해 미리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드롭스 관계자는 "드롭 방식은 매번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신상품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패션 회사에서 판매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깨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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