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바르니까"…3無 보습제가 뜬다

의약품 연상케 하는 무향·무자극·무첨가 보디케어 제품 트렌드 뚜렷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9.11.25 14:50  |  조회 1937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찬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보습의 계절', 보디케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세먼지 등 외부자극이 심하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흔해지면서 의약품을 연상케 하는 무향·저자극 보디케어 제품이 특히 인기다.

25일 H&B(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초겨울 추위가 시작된 이달(11월1일~20일) 보디 보습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3% 늘었다. 랄라블라에서는 9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보디로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올리브영에서는 △바이오더마 아토덤 크림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이 인기였다. 랄라블라의 경우도 비슷했다.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울트라 리페어 로션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유리아쥬 제모스 끄렘이 보디케어 매출을 견인했다. 모두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보디케어는 미용보다는 건강관리로 인식되기에 무향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 또 단순 보습제보다는 아토피 등 피부에도 자극 없는 제품이 인기다. 아이가 함께 쓰기도 하고 화학물질에 거부감을 보이는 케미포비아족이 많아져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번 시즌 출시된 신제품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했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병풀추출물을 함유한 '그린릴리프 저자극 바디로션'을 선보였다. 8가지 유해성분을 무첨가해 영유아가 사용해도 무방하다. LG생활건강 온더바디는 덴마크산 유산균에서 배양한 성분을 토대로 '벨먼 락토모이스처 데일리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파라벤 등 화학성분을 배제했다.

단계별 보습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 로션이나 크림뿐만 아니라 보습력을 강화한 보디워시 제품도 인기다. 보디로션·크림 강자 세타필은 보디워시 '젠틀 바디워시 리프레싱'을 선보여 3개월간 목표보다 129% 높은 매출 성과를 거뒀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져 이 기간 기존 로션, 크림 매출도 지난해보다 46%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보디케어 제품에서 성분, 상품력을 따지는 고객이 증가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의 보디 제품인 이른바 '더마 보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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