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곧 패션"…가림막 달린 '코로나 모자' 등장

비말 감염 예방하는 가림막 부착 모자 등장…화이트샌즈, 코로나 모자 1차 주문 마감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0.02.25 16:09  |  조회 7870
패션모자 브랜드 화이트샌즈가 출시한 '코로나 모자' C-19
패션모자 브랜드 화이트샌즈가 출시한 '코로나 모자' C-19
국내에서 마스크 품절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바 바이러스) 방역이 가능한 모자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모양은 괴상하지만 코로나 예방이 절실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벙거지로 유명한 패션모자 브랜드 화이트샌즈는 '화이트샌즈 긴급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C-19 디버킷'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1차 생산분에 대한 주문이 마감됐다. 2차 생산분은 27일부터 출고될 예정이며 곧 아동용 바이러스 예방 모자도 출시한다.

C-19 디버킷 바이러스 예방 모자는 벙거지 모자에 커다란 투명 차양 가림막이 달린 모자다. 가격은 3만원대다.

화이트샌즈 측은 "코로나 확산으로 긴급하게 바이러스 예방용 C-19 디버킷을 출시했다"며 "실내에 들어가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지퍼를 부착해 가림막이 분리되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샌즈 C-19 디버킷 바이러스 예방 모자를 주문한 한 소비자는 "이런 모자를 쓰면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를 코로나로부터 격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있어 모자를 빨리 받아서 쓰고 싶다"고 말했다.

화이트샌즈 외에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는 이미 다양한 코로나 방역 모자가 판매 중이다. 코로나 모자는 모자의 차양 부분에 투명한 가림막을 달아 침 등 감염의 매개가 되는 비말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 소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화장이 지워져서 불편하거나 마스크가 답답한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모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마스크를 쓰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코로나 모자가 더 편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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