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엔 '연(緣)테크' 주목해라"

제일기획 보고서… 소비자와의 교감과 인연 중시하는 마케팅전략 제시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0.07.11 11:50  |  조회 4995
"SNS시대엔 '연(緣)테크' 주목해라"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 등 인간 관계와 정보획득의 수단이 되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시대에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교감과 인연을 중시하는 '연(緣)테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0∼44세 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소비자의 SNS 이용행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연테크 시대의 마케팅' 해법으로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교감하면서 재미를 제공하고, 실리추구를 만족시키면서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자의 69%는 미니홈피, 동호회, 까페, 블로그, 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 미투데이 등)와 같은 SNS에 주3회 이상, 이들의 85%는 하루에 1회 이상 접속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SNS 사용자들의 52%는 하루에 5회 이상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NS 이용자들의 60%는 주로 컴퓨터를 통해 미니홈피, 동호회.카페를 많이 사용했고, 모바일 SNS 사용자들은 대체로 단문 위주의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블로그를 더 많이 사용했다.

제일기획은 특히 모바일 SNS사용자들이 대한민국 연테크의 리더로 정의했다. 모바일SNS 사용자들은 일반 SNS 사용자에 비해 시사 현안에 적극적인 사회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 파악 등 새로움을 따라가려는 욕구가 강하고 각 분야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대한민국의 연테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연테크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재미, 교감, 실리, 참여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즉 소비자들은 재미가 있으면 모이고, 모이면 전파력이 커진다. SNS를 통해 소비자가 추구하는 제1의 가치는 재미와 즐거움이다. 정보든 프로모션이든 재미없는 콘텐츠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또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기업의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교감을 원한다. 상대방이 친구로서 정서적으로 와 닿을 때 기업이나 제품의 옹호자이자 열렬한 전파자가 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와 인연을 이어가려면 실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소비자에게 힘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일기획 조경식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수평적 네크워크 시대에 개인 네트워크의 정보력과 즉시성은 대중매체, 인터넷 검색엔진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따라서 내가 누구와, 얼마나 많은 이들과 강한 연을 맺고 있느냐 하는 연테크가 재테크 못지 않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연 테크 확산이 방안에 갇혀 있는 오타쿠들을 세상과 소통하게 만든다"면서 "기업의 제품을 트렌드이자 대세로 만들어줄 수 있는 '오타쿠(매니아)'를 공략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오타쿠는 `당신' '댁'이란 뜻의 일본어로, 특정 분야에 심취하고 집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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