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1위 익스피디아 "초저가로 한국 여행시장 공략"

물량공세 승부수, 업계 경쟁 격화 예상..업계 "'찻잔 속 태풍' 그칠 것"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1.07.20 15:18  |  조회 4477
↑세계 1위 여행 온라인 업체 익스피디아가 '초저가'를 내걸고 20일 한국어 홈페이지 익스피디아코리아를 론칭,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세계 1위 여행 온라인 업체 익스피디아가 '초저가'를 내걸고 20일 한국어 홈페이지 익스피디아코리아를 론칭,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한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초저가'와 '현지화' 전략을 성패의 승부수로 내걸었다.

익스피디아는 20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어 홈페이지 익스피디아코리아를 론칭,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익스피디아는 연 매출 28.6조원, 전 세계 13.5만개의 호텔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세계 1위 여행 온라인 업체. 이날 댄 린(Dan Lynn) 익스피디아 아시아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큰데다,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어떤 여행사보다 가장 낮은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코리아는 이를 위해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검색 및 실시간 예약과 수신자 무료 전화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인의 여행선호 지역에 대한 맞춤 서비스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4분기 중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판매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관광업계에선 이들 업체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이지만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전에도 톱 10안에 드는 여러 글로벌 여행사들이 국내에 진출했지만 국내 여행사들의 경쟁력에 밀려 철수하거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편이었다"며 "패키지 단체관광 수요가 많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여행 시장 구조 상 익스피디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자유여행(FIT)이 아닌 패키지 단체관광 형태로 형성돼 있어 공략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4~5년 전부터 국내에서 자생해 온 온라인 여행사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익스피디아가 저가항공과 연계한 초저가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익스피디아가 '초저가'전략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국내 여행사들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읽어볼 만한 기사

  • image
  • image
  • image
  • image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