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에 계란흰자만 넣는게 맛있다는 이유는?
"노른자 풀면 국물맛 탁해져… 터트리지 않고 마지막에 넣으면 괜찮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1.08.18 18:1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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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 흰자'의 비밀은 꼬꼬면의 탄생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 3월 개그맨 이경규씨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결 편에서 '꼬꼬면'을 처음 선보일 때 계란 흰자만 넣었던 것. 닭 육수를 기본 국물로 제작된 꼬꼬면에 계란 노른자까지 넣으면 국물이 지나치게 느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꼬꼬면에 노른자를 풀면 국물맛이 느끼해지면서 닭 육수 색깔이 탁해졌다"며 "이경규씨가 처음 꼬꼬면을 조리했을 때의 담백하고 칼칼한 맛을 유지하시 위해 그런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꼬꼬면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넣되 흰자도 휘저으면 좋지 않다"며 "꼬꼬면 제품 생산 과정에서 흰자를 젓지 않고 넣어먹어야 제품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수십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알게 됐다"고 말했다.
꼬꼬면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 먹어본 소비자들은 "노른자 특유의 살짝 비릿하고 진한 맛이 빨간 라면과는 잘 어울리지만 맑은 꼬꼬면 국물에는 별로다"며 "노른자도 넣어먹되 터트리지 않고 그대로 익혀 먹으면 괜찮은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현재 꼬꼬면의 하루 생산량은 20만 봉지 가량이지만 주문량은 40만 봉지에 육박해 한국야쿠르트의 생산 라인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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