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먹던 김연아, 커피맛 보더니 맥주까지?
하이트맥주, 김연아 CF모델 발탁 추진..."카스 맹추격에 공격마케팅 대응"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2.03.11 06: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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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CF에 출연한 김연아 |
"매일유업 우유마시던 김연아, 동서식품의 커피향을 즐기더니 어느새 하이트맥주를 마시는 성인으로 성장했다."
피겨스타 김연아가 우유와 커피믹스에 이어 이번엔 맥주 CF까지 진출한다.
11일 주류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하이트맥주의 새 CF 모델로 김연아를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1990년생(만 21세)으로 음주가능 연령을 갓 넘겼으며, 맥주 CF 모델로는 최연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걸그룹 소녀시대나 카라도 후보 선상에 올랐지만 김연아 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이트맥주 모델은 공석으로 보아(2008년), 서우(2010년)에 이어 지난해 10월 까지 현빈과 이연희가 모델을 맡았었다.
김연아가 주류 CF를 맡게 된 것을 두고 업계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CF를 맡아온 김연아는 주로 우유(매일유업)·기능성음료(스무디킹) 등 '건실한' 이미지를 강조해와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맥주가 그동안 맑고 순수한 천연 암반수를 강조해와 콘셉트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이제 김연아도 성인인만큼 한 단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번 김연아 모델 기용을 두고 업계에선 여러 해석들도 많다. 하이트맥주가 15년 만에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뺐기는 등 위기감이 닥치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빅모델을 기용하고 공격 마케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다.
지난해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를 1% 정도 앞섰지만, 군납을 포함하면 오비맥주가 2% 앞서는 등 박빙 양상이다. 때문에 김연아의 새 CF와 함께 신제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설도 돌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아직 신제품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조인성을 '카스' CF모델로 쓰고 있는 오비맥주도 계약만료 기한인 5월을 앞두고 향후 마케팅 방안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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