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없어 못파는 100만원짜리 청바지들

프리미엄 데님 인기타고 강남서 '씨위' 등 마니아층 제품 완판 행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3.01.29 16:31  |  조회 15428
↑씨위 프리미엄 진
↑씨위 프리미엄 진
씨위, 제임스진스, 커런트 엘리엇, 제이브랜드….

이 낯선 이름들은 '프리미엄 데님'으로 불리는 고가의 해외 청바지 브랜드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던 프리미엄 데님이 강남 편집매장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완판(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트루릴리전, 세븐진 등 비교적 유명한 브랜드뿐 아니라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씨위, 제임스진 등 생소한 이름의 청바지들이 40만~100만원대의 고가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이 전개하는 미국 프리미엄 데님 씨위의 경우, 스키니한 핏과 발목까지 오는 길이감으로 동양인의 체형을 가장 아름답게 살려주는 '한나' 라인이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에도 완판 행진이 계속돼 '잇츠매직', '포에버', '오딧세이' 등 인기 제품의 경우 5차 리오더(재주문)에 들어갔다.

신원 관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진이다 보니 전체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지방 보다는 강남 지역 매장에서 큰 인기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씨위는 찢어진 데님을 유행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 하트 모양의 독특한 로고와 린지 로한, 메간 폭스, 니콜 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배우 고소영이 입은 모습이 포착돼 '고소영 청바지'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제임스진스도 국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프리미엄 데님 전쟁'에 가세했다. 제임스진스는 국내외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핏이 좋은 베스트 데님 브랜드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웠던 'US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다양한 신제품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위 강남의 '패션 피플'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프리미엄 데님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며 "구매 연령대도 30대 이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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