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수지, '미백 여신'으로 맞붙는다

[패션뷰티 속닥속닥]신상품 출시로 고가 화장품 TV 광고 잇따라..신민아도 등장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2.14 06:07  |  조회 31201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수지와 김태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아시나요?

두 사람은 '여신급' 미모의 스타라는 점 외에도 현직 화장품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데 수지는 TV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김태희는 요즘 통 볼 수 없습니다.

알고 보면 김태희 뿐이아닙니다. 역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모델인 이영애와 한효주도 TV 광고에서 어느새 모습을 감췄습니다. 반면 수지를 비롯한 브랜드숍 모델들은 '틀면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TV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는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TV 광고가 최근 사라진 이유는 마케팅 정책 때문입니다. 1년 내내 경쟁적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브랜드숍과는 달리 프레스티지 브랜드는 1년에 2~3번 신상품이 쏟아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TV 광고를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TV 광고보다는 잡지 등 인쇄 광고가 더 효과가 높다"며 "이 때문에 고가 브랜드는 브랜드숍처럼 TV 광고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달리 브랜드숍은 20~30대 초반이 주 고객인만큼 광고 효과가 높은 TV를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전략이 더 주효하다고 합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 같은 고급 브랜드는 TV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이니스프리처럼 대중적인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TV 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 봄은 이 공식도 깨질 전망입니다. 고가 브랜드가 신상품 출시에 맞춰 속속 TV 광고를 재개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LG생활건강은 미백 화장품과 선케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올 봄부터 TV 광고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3월부터 '후 공진향 미백진고', '숨 스크릿리페어 에센스' 등 주력 제품 광고를 준비 중인데 특히 미백 화장품은 오랜만에 이영애를 내세운다고 합니다.

아모레퍼시픽도 고급 브랜드 헤라의 전속모델인 신민아를 활용한 케이블 TV광고를 시작했고, 3월부터는 추가로 다른 신제품 광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브랜드숍이 독식하던 화장품 업계 TV 광고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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