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중국 여행상품도 히트 예감

기존 여행 코스와 연계한 별그대 촬영지, 여행상품으로도 중국서 큰 인기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4.04.17 06:10  |  조회 11344
중국 춘추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별에서 온 그대' 테마여행상품. 쁘티프랑스와 서울N타워 등을 방문한다/이미지=춘추여행사 홈페이지
중국 춘추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별에서 온 그대' 테마여행상품. 쁘티프랑스와 서울N타워 등을 방문한다/이미지=춘추여행사 홈페이지
중국 현지에서는 요즘 한국 여행상품 중 유난히 뜨는 상품이 있다. 바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중국어 제목인 '라이즈싱싱니'를 그대로 붙인 여행 상품이다. 중국에서 별그대가 워낙 화제가 되자 현지 여행사들이 재빨리 별그대 주요 촬영지를 코스로 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라이즈싱싱니'는 한국 여행 상품의 주요 코스 외에 가평군 쁘띠프랑스, 서울N타워, 송도국제도시 등 드라마 주요 촬영지를 곁들였다.

이처럼 한류 드라마의 인기로 촬영지에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일본에서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의 남이섬과 '올인'의 제주 섭지코지, '카페 프린스'의 홍대 까페 정도가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관광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라이즈싱싱니처럼 여행상품에 드라마 제목을 내걸 정도는 아니었다. 여행업계는 라이즈싱싱니가 겨울연가 당시보다도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류한준 중국팀 차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홍보에 나서는 여행지가 많았지만, '별그대'는 중국인들의 반응이 유독 빠르다"며 "이미 현지 인터넷에서는 방영 당시부터 자유여행객들 사이에 시청 유림면옥과 대학로 학림다방 같은 곳의 포스팅이 잇따를 정도"라고 밝혔다.

촬영지 중 한 곳인 쁘띠프랑스는 주말에는 1일 5000명 이상의 입장객이 찾고 있다. 평상시 방문객이 2000명 정도인 것을 비교하면 큰 인기다. 쁘띠프랑스는 드라마 속 분위기를 한층 재현하기 위해 개장 이래 처음으로 8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여행사로부터 중국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자유여행 중국인들도 부쩍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미디어들의 관심도 뜨겁다. 중국 4대 공중파 방송인 상하이동방TV를 비롯해 다수 방송사가 한국을 찾아 촬영지 여행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홍콩 연예TV와 타이완 위성TV 등도 취재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중국 전역에서 수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방영하는 만큼 이 촬영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겨울연가 촬영지가 화제가 된 것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낭만 뿐 아니라 접근성이 좋아 여행지로 찾기 쉽기 때문"이라며 "별그대 역시 촬영지들이 상품화하기에도 좋아서 당분간 테마 여행상품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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