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축제 행사, 취소 및 연기··· 온국민 숙연한 기다림

[세월호 침몰 3일째] 문체부 '관광주간' 대국민 홍보 전면 중단, 각종 행사·축제 취소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4.04.18 10:30  |  조회 5485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17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촛불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17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촛불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정부의 각종 행사를 비롯해 지역 축제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봄철 성수기를 맞은 관광분야 행사도 홍보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1~11일 시행하는 '관광주간'에 대해 일정대로 추진하되 대국민 홍보활동은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부터 전면 중단했다.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는 국내 관광진흥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23일 서울 명동에서 예정된 거리 행사도 뒤로 미뤘다.

이어 대구시, 불교연합회 등과 함께 17~20일 대구 신천 주변에서 여는 '초파일관등놀이마당' 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애초 개막행사를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하기로 했으나 취소하고 간단한 점등식만 열기로 했으며 각종 공연 등 유희성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18~20일 열릴 예정이던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가 취소됐고,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18일 시작하는 '튤립축제'도 개막식과 공연 행사를 취소했다. 전남 순천만 정원 박람회도 오늘 20일 개막식 없이 개장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8~20일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패밀리콘서트를 18일 하루 공연하고, 19~20일 공연은 연기하기로 했다. 면세점 측은 "18일 공연은 이미 1만여 명의 외국인 관객이 입국한 상태라 불가피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에서 18일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경북 한마음 페스티벌도 축소해 기념식만 열린다. 또 경주 봉황대 뮤직스퀘어 등 도내 3개 행사를 취소하고 경주 보문국악 야외공연, 구미 새농민대회 등 3개 행사는 연기한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 진행 예정이었던 '뮤직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를 취소했다. "온 국민이 비극적인 사고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던 점 양해 바란다"며 "본 행사는 잠정 연기 되었으며 추후 일정을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 크리에이터 데이는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음악 창작자를 위해 준비한 세미나로, 당초 1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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