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세월호 마케팅 구설수.."지점 차원 실수"

[세월호침몰]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이어 연이은 부주의한 처신 눈총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4.21 15:11  |  조회 6067
사진=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
사진=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
세월호 침몰 사고로 기업들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이하 코오롱FnC)의 한 지점이 부적절한 문자로 도마에 올랐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대한 세심한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수도권 A지점은 최근 진도 세월호 사고를 마케팅에 활용한 광고 문자 발송해 비판을 사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A지점은 지난 18일 일부 고객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문구와 함께 '더 늦기 전에 친구,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라'며 구매 금액별 적립금 혜택 등을 안내했다.

온라인을 통해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코오롱스포츠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18일 한 지역 대리점에서 보낸 문자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대리점 관리가 소홀하게 된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 삼아..(중략)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 인명사고를 마케팅에 결부시킨 행동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직장인 B씨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비극을 상술에 활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처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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