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vs 펑리위안 vs 미셸오바마, 한·중·미 '패션 외교'

TPO 스타일링 박근혜, 세련된 펑리위안&개성있는 미셸 오바마

머니투데이 스타일M 조형애 기자  |  2014.07.04 09:09  |  조회 18088
전세계의 외교는 회의나 만남, 군사적인 문제 등을 중점으로 다가가는 '하드 파워'를 내세운 외교에서 문화, 사회를 중심으로 다가가는 '소프트 외교'로 변화하고 있다. 때와 장소에 맞는 의상을 선보이는 것은 이제 단순한 패션을 넘어 외교의 범주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첫 방한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동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패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개성있는 스타일과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도 이 대결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박근혜, 펑리위안, 미셸 오바마의 3인3색 패션외교를 주목해보자.

◇TPO에 맞는 스타일링…단정하고 신뢰감 있는 패션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때와 장소에 걸맞은 의상을 세심하게 선택하기로 유명하다. TPO (Time, Place, Occasion의 약자로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의상을 입는 것)에 따른 박 대통령의 스타일링은 국정 운행만큼 이슈가 된다. 박 대통령은 선명하고 채도가 높은 상의에 검정·회색·갈색 팬츠를 매치해 의상에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링을 주로 한다. 또 각진 모양의 토트백을 들어 단정하면서 신뢰감이 가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특히 박 대통령의 패션은 외국을 방문하거나 한국을 찾은 특사를 만날 때 빛을 발한다. 파란색, 노란색, 연보라색, 하늘색, 주황색 등 화사한 재킷을 입어 환영과 예의를 표하고 의상 디자인과 색상에 각국의 문화를 조화롭게 섞는다. 예를들어 지난해 중국을 국빈 방문 했을 당시 박 대통령은 옷깃과 단추 등에 중국 공식 예복인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차용한 의상을 입어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풍겼다.

◇자국 브랜드에 힘을…세련되고 우아한 패셔니스타 '펑리위안'
/사진=뉴스1, MBN 뉴스 화면 캡처
/사진=뉴스1, MBN 뉴스 화면 캡처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은 세련되고 우아한 코디로 중국내 패셔니스타로 불리고 있다. 펑리위안은 주로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착용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그중 하얀색 재킷에 옥색 스카프를 매치한 코디는 펑여사가 가장 즐겨하는 스타일로 알려져있다.

옷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미니백 또한 펑 여사의 단골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그녀가 사용한 백을 비롯한 의상·휴대전화 등은 중국에서 공개되자 마자 바로 '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펑 여사는 볼륨감 있게 연출한 헤어스타일과 귀에 붙는 포스트 형 귀걸이를 착용해 시선을 위로 향하도록 유도했다. 또 그녀는 자국 브랜드를 고집하면서 중국 상표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임과 동시에 자국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패션지 표지도 장식…美중년 여성들의 워너비 '미셸 오바마'
/사진=캐롤리나 헤레나, 백악관, 보그, 글래머
/사진=캐롤리나 헤레나, 백악관, 보그, 글래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유명 패션잡지인 '보그'와 '글래머'의 표지모델 등장할 만큼 패션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으로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살려내 미국의 중년 여성 사이에서 '미셸 따라입기' 열풍을 일으켰다. 180cm의 장신인 미셸 오바마는 주로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를 입거나 허리 부분이 강조된 스타일링을 즐긴다.

미셸 오바마는 과거 영부인들이 어둡고 중립적인 색상을 선택하는 것과는 달리 보라색, 청록색, 노란색, 빨간색 등 밝고 강렬한 색상을 즐겨입어 개성을 드러냈다. 또 그녀는 신진 디자이너의 의상은 물론 중저가 브랜드를 고급스럽게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미셸 오바마는 미국의 한 아침 토크쇼에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브랜드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