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해도 얼굴은 보송보송…미세입자의 마법

[송까칠-전깨알의 뷰티크로스]인기 프레스드 파우더(컴팩트) 4종 써보니

송지유 기자, 전혜영 기자  |  2014.07.07 10:50  |  조회 12745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맥 '라이트 풀 팩트', 슈에무라 '더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 설화수 '자정 미백UV팩트', 시세이도 'UV 프로텍티브 컴팩트 파운데이션'/사진제공=각 업체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맥 '라이트 풀 팩트', 슈에무라 '더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 설화수 '자정 미백UV팩트', 시세이도 'UV 프로텍티브 컴팩트 파운데이션'/사진제공=각 업체
이마와 콧등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집을 나서기도 전에 피부 메이크업이 군데군데 지워지고 얼굴은 끈적끈적하다. '파운데이션을 바꿔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숨호흡을 하고 참아보시라. 파운데이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의 얼룩덜룩한 피부를 뽀샤시하게 커버해주는 고마운 녀석"이라며 애정을 과시하던 아이템이 아닌가.

무더운 여름에는 피지와 땀 분비가 많아져 파운데이션만으로 완벽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화장대 위 파운데이션을 갈아치우기 전에 프레스드 파우더(컴팩트)의 도움을 받아보자. 몇번의 두드림만으로 끈적끈적했던 얼굴을 보송보송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파우치 속에 챙겨 다니며 수정 메이크업에 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뷰티업계가 미세한 입자로 무장한 컴팩트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뜨거운 뙤악볕에서 내 피부를 보호해줄 자외선 차단 기능은 덤이다.

◇피부 타입 및 평소화장법

햇볕 쨍쨍해도 얼굴은 보송보송…미세입자의 마법
▷송까칠(30대 후반)=중건성. 피부톤이 밝고 어떤 제품을 써도 트러블이 없는 맷집(?) 좋은 타입. 평소 자외선차단제와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또는 CC크림) 등 순으로 피부 화장을 한다. 화사한 피부표현이 가능하고 수분감 있는 촉촉한 제품을 선호한다. 메이크업 수정은 기사 마감후나 기사 저녁 모임을 가기 직전 한 번 정도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날은 자외선 차단에 무척 신경쓴다.

햇볕 쨍쨍해도 얼굴은 보송보송…미세입자의 마법
▷전깨알(30대 중반)=지복합성. T존은 지성이고 U라인은 건성이라 관리하기 쉽지 않은 타입. 평소 자외선차단제나 메이크업 베이스 사용 후 CC크림이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보정한다. 수정 메이크업 시 수분감이 좋은 쿠션 파운데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화장이 뭉치거나 건조해지는 것이 싫어 팩트를 거의 안 쓰는 편이다. 커버력 보다는 밀착력이 우수하고, 윤기가 나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 제품 써봤어요
△맥 '라이트 풀 팩트'(6만2000원대)=대표적인 화이트닝 라인인 '라이트 풀 컬렉션'에 전세계 해안에서 채취한 3가지 종류의 해조류 성분을 추가해 효과를 업그레이드했다. 맥의 화이트닝 최신 기술인 '마린-브라이트 포뮬라'가 적용됐다. 단순히 환해 보이는 것을 넘어 피부톤을 고르고 매끈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특징. 입자가 미세해 건조함 없이 피부 결점을 커버해 준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25+/PA+++.

△설화수 '자정 미백UV팩트'(6만원대)=SPF50+/PA+++의 강력한 자외선차단 기능과 미백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다. 팩트 내부에 마블 타입의 칩이 있는 것이 특징. 이 칩에는 백화사설초 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백탁 현상 없이 피부톤을 밝게 보정해준다. 수분은 유지시키고, 피지는 잡아주는 '워터 밸런스 파우더' 성분이 더운 날씨에도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관리해 준다.

△슈에무라 '더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6만8000원)=인기 제품인 '더 라이트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의 기능을 컴팩트에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다. 촉촉함, 광채, 보송함 등 다양한 피부 상태를 한 번에 연출해 준다. 가볍고 균일하게 발리면서도 커버력과 윤기를 겸비했다. 덧바르는 정도와 두드리는 강도에 따라 커버력과 광채를 조절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30/PA+++.

△시세이도 'UV 프로텍티브 컴팩트 파운데이션'(5만6000원)=일명 '파란 팩트'로 불리는 제품. 땀과 물에 오래 지속되며 보송보송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수퍼베일-UV360TM' 기술을 적용해 강력한 베일로 감싸듯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또 수분과 파운데이션이 섞이지 않도록 파우더를 특수 코팅해 번짐 없이 오랜 시간 커버력이 유지된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35/PA+++.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까칠-깨알' 뷰티 평가

△맥 '라이트 풀 팩트'
▷송까칠=지겨워서 다른 제품으로 갈아탔다가 결국 이 제품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마니아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가볍게 발리는데다 화사한 피부연출이 가능하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T존에 뭉글뭉글 솟아오른 피지도 단번에 해결해준다. 대충 발라도 들뜨지 않는 밀착력도 합격점이다.

▷전깨알=커버력이 뛰어나고 바르는 순간 환해지는 효과가 있다. 여러 번 발라도 화장이 두꺼워지지 않지만 본인의 피부 톤과 잘 맞지 않으면 화장이 떠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성용 제품답게 한번만 발라도 유분기를 바로 잡아주고, 지속력도 좋았다. 입자가 고운 편이지만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는 제품이 뭉칠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통풍이 가능한 케이스 구조여서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설화수 '자정 미백UV팩트'
▷송까칠=100만년을 써도 닳지 않고 남아 있을 것처럼 제형이 단단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자외선 차단지수. 자외선차단제를 일일이 덧바를 수 없는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유용했다. 지난 봄까지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보호해줬던 쿠션 파운데이션의 수분감이 살짝 부담스러웠던차라 더 반가웠다. 제대로 바른거 맞나 싶을 정도로 얇게 발린다.

▷전깨알=화이트 마블이 포함돼 피부가 보송하고 깔끔하게 표현된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한방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체험제품 중 자외선 차단 지수가 가장 높아 쨍한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가 고급스럽고 여닫을 때도 가장 깔끔하다. 다만 커버를 열면 거울이 가려지는 형태여서 살짝 불편하다.

△슈에무라 '더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
▷송까칠=파운데이션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터라 기대가 가장 컸던 제품. 하지만 피지를 잡아주면서 동시에 광채를 내는건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듀얼 스폰지를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기대 이상의 광채를 표현하는데는 실패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답게 커버력과 밀착력은 우수했다. 9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어 내 피부톤에 꼭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

▷전깨알=제품에 은은한 펄이 포함돼 있어 전체적으로 피부 톤을 밝혀주는 효과가 있다. 유분기를 잘 잡고 커버력도 좋지만 눈가, 턱 등 건조한 부위는 수정 메이크업 시 살짝 밀렸다. 이 제품에는 일반 스폰지가 아닌 광채를 표현해주는 듀얼형 스폰지가 내장돼 있는데 아쉽게도 육안으로 광채가 도드라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스폰지 자체는 매우 쫀쫀해서 미스트를 뿌려 쓰기 좋았다.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달걀모양의 타원형이라 그립감도 편하다.

△시세이도 'UV 프로텍티브 컴팩트 파운데이션'
▷송까칠=입자가 곱고 밀착력도 우수하다. 번들거리는 유분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여름 물놀이 필수품이라는 '파란팩트'의 위력도 확인했다. 일부러 문지르지 않는 한 물이 닿아도 코팅막을 씌워놓은 것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퍼프에 물을 묻혀 사용하면 더 촉촉하게 발린다.

▷전깨알=제품이 가볍고 입자가 고운 편이라 밀리거나 뭉치는 현상이 적은 편이다. 다만 가벼운 대신 커버력도 약한 편이라 잡티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꼼꼼하게 보정하고 사용해야 한다. 유분은 잘 잡아주기 때문에 보송함이 오래 유지되고, 땀이 나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다. 케이스가 가볍고 귀여운 스타일인데 여닫을 때 다소 덜그럭 거리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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