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의 화려한 변신…무심한 듯 쿨하게 멋내기

올 여름 '잇 아이템' 슬리퍼…매니시하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멋스럽게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보영 기자  |  2014.07.09 08:48  |  조회 8922
/사진=미쏘니, 씨바이끌로에, MSMG S/S 2014
/사진=미쏘니, 씨바이끌로에, MSMG S/S 2014
굽이 낮고 편안한 형태의 슬립온 로퍼 등의 강세가 이어지더니 올 여름 슬리퍼가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끌로에, 미쏘니, 이자벨 마랑 등은 2014 S/S 컬렉션에서 높은 하이힐 대신 슬리퍼를 매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패션은 단숨에 많은 패션 피플들을 사로잡았는데 슬리퍼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일 수 있지만 해외 스트리트 패션 사진에서는 블랙 원피스에 '삼선슬리퍼'를 신고 포즈를 취한 패셔니스타들이 여럿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슬리퍼의 매력은 다름 아닌 '무심한듯 시크'함에 있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더라도 신경쓰지 않은 듯 '툭'하고 슬리퍼를 신어주는 태도가 어딘가 '쿨'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다. 또 스포티즘과 매니시 무드를 강조하는 최근 트렌드와도 맞물려 쉽게 중성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통풍성과 편안한 착용감, 스타일 등을 두루 갖춘 슬리퍼에 주목해보자.

◇ '동네 마실' 차림 방지하는 법?

/사진=자라, 이자벨 마랑
/사진=자라, 이자벨 마랑
슬리퍼를 신기로 결정했을 때 주의해야할 점은 지나치게 캐주얼한 옷을 입을 경우 쉽게 '동네 마실' 차림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당히 포멀한 느낌의 옷을 착용해 룩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투박하고 부피가 큰 슬리퍼에는 통 넓은 와이드 팬츠나 깔끔한 라인의 슬랙스가 잘 어울린다. 발목이 보이도록 바지를 접어 올리면 좀 더 슬림해 보이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단색 아이템으로 룩을 완성했다면 프린트 팬츠를 매치해 유니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독특한 디테일의 슬리퍼로 세련되게

/사진=머니투데이DB,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머니투데이DB, 온라인 커뮤니티
올 여름 슬리퍼는 가장 럭셔리하고 화려한 시즌을 맞이할 것 같다. 최근 슬리퍼는 변신을 거듭하며 다양한 소재의 가죽과 장식들로 외형을 탈바꿈했다. 스터드, 크리스탈 장식과 함께 질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슬리퍼는 이미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기도 했다. 더 이상 슬리퍼를 우습게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스커트/원피스와 슬리퍼는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H라인의 미니 스커트에 가죽 소재의 매니시한 슬리퍼를 매치하면 시크하고 섹시한 분위기의 룩이 완성된다.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처럼 플레어라인의 원피스에 T스트랩 슈즈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보이면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슬리퍼는 매시니하고 투박한 디자인으

/사진=인스타일,자라
/사진=인스타일,자라
이번 시즌 슬리퍼 트렌드의 특징이 있다면 디자인이 투박할수록 더욱 트렌디해보인다는 점이다. '여성 전용' 슬리퍼보다는 남자친구에게 신겨도 무방할 정도로 매니시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슬리퍼가 올해의 트렌드다.

다리라인에 자신이 없을 경우 통 넓은 미디길이 바지에 투박한 슬리퍼를 매치하면 근사한 룩이 완성된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무채색 반바지에 슬리퍼를 매치해 블랙앤화이트룩을 연출하는 것도 멋스럽다. 배우 공효진과 같이 페미닌한 디자인의 하이웨이스트 쇼츠에 버켄스탁을 착용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쿨해보이는 이지 시크룩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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