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녀' 패리스힐튼의 블랙룩, 너무 더워 보이네~'헐'

[스타일 ㅎㅎㅎ<13>] 유지태·이청아 '훈훈', 유연석·오연서…어정쩡한 패션 "아쉬워"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보영 기자  |  2014.07.20 10:16  |  조회 16095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센스 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 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훈남, 흔남, 헐남 블랙룩 스타 3인방은?…유지태·유연석·김영호

/사진=머니투데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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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코멘트=지난 14일 군도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유지태의 블랙룩. 심플한 듯 하지만 위트 있는 해골 무늬가 프린트된 니트 스웨터, 발목이 살짝 보이는 기장의 슬랙스, 트렌디한 슬립온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 없이 세련돼 보인다. 거기에 유지태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훈남 패션'.

'흔남' 코멘트=지난 18일 화보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하던 유연석의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공항 패션. 장기간의 비행에도 무리가 없을 듯한 넉넉한 티셔츠와 슬랙스, 살짝 포인트를 준 팔찌 등 유연석의 센스가 곳곳에 보인다. 블랙룩임에도 각기 소재를 달리해 지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정쩡한 바지 길이와 통이 유연석의 훌륭한 비율을 망쳐 놓은 듯해 자꾸 눈에 밟힌다.

'헐남' 코멘트=지난 8일 뮤지컬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영호의 블랙룩.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무대에 선다면 딱일 것 같은 차림. 속이 훤히 드러나는 셔츠와 재킷의 조화가 난감하기만 하다. 브라운 컬러의 구두도 따로 노는 것만 같은 느낌. 터프한 매력을 발산하기엔 충분했지만 살짝 아쉽다. 다음엔 좀 더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나주길.

◇훈녀, 흔녀, 헐녀 블랙룩 스타 3인방은?…이청아·오연서·패리스 힐튼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훈녀' 코멘트=요즘 물 오른 미모를 뽐내고 있는 배우 이청아의 블랙룩 패션. 블랙 스키니진과 박시한 핏의 재킷이 시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늘고 곧게 떨어지는 9부 길이의 스키니진이 날씬한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T-스트랩 샌들은 은은한 섹시함 마저 풍긴다. 재킷의 지퍼 컬러와 깔맞춤을 한 듯 포인트를 준 은색 클러치의 매치도 훌륭하다.

'흔녀' 코멘트=영화 '좋은 친구들'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오연서의 사랑스러운 블랙룩. 독특한 디자인의 시스루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의 매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굵은 스트랩 샌들과 어정쩡한 스커트 길이가 다리를 굵어 보이게 하는 것은 아닌지. 얇은 스트랩 샌들이나 긴 스커트를 택했더라면 좀 더 사랑스럽고 날씬해 보이는 패션이 완성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예쁜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는 패션에 도전해보길.

'헐녀' 코멘트=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블랙룩. 지나치게 기대를 한 탓일까. 할리우드의 셀러브리티 패션으로는 아쉽기만 한 차림이다. 날씬한 몸매를 감춘 블랙 점퍼 수트와 여름 날씨에는 더워 보이는 가죽 재킷의 매치는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앞이 꽉 막힌 펌프스 힐도 답답해 보인다. 헐~ 다음엔 더 예쁘게 나타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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