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에서 오빠되는 법, '그루밍 아이템'을 챙겨라

[나영훈의 TABLE⑧]'사계절 필수 그루밍 아이템' 3종은? 이것만 있으면 '센스남' 등극

머니투데이 스타일M 나영훈 칼럼니스트  |  2014.07.22 10:31  |  조회 5715
한국 남성에게 필요한 혹은 필요해질 문화, 패션,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표현하는 'Table'. 이 칼럼의 대화가 남성을 넘어 우리 모두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사진=라네즈 옴므, 헤라 옴므
/사진=라네즈 옴므, 헤라 옴므
'피부 관리'라는 단어는 나와 상관없다는 남자들도 스킨과 로션 또는 이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하는 올인원 제품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위한 '그루밍(grooming)' 제품은 사용 방법이 간단해지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투자하지 않더라도 남성들이 미용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스킨과 로션을 사용한다고해서 그루밍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는 3가지 그루밍 아이템을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비싼 향수를 쓰는 것보다 훨씬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니 눈여겨 보자. 도통 꾸미는데 관심이 없는 남친을 둔 여성분들도 주목할 것.

1. 수분 크림

수분 크림을 바르는 남자는 주변에 많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 수분 크림을 몇 개월간 사용해보면 자기 전에 언제나 챙겨 바르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사람의 몸은 수면 시간 중 수분이 많이 빠진다. 자기 전에 세안 후 스킨, 로션만 사용해도 수분을 공급할 수 있지만 수분 크림을 사용하면 밤새 피부 수분을 유지해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스킨 케어에 소홀했던 남성이라면 수분 크림을 몇 개월 아니 몇 주만 사용해보라. '피부 미남'으로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자기 전 언제나 챙겨 바르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사실 수분 크림의 제품별 차이를 크게 느끼기는 어렵다. 피부 상태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사용하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건조한 봄 가을 겨울에는 자기 전 외에도 오전이나 오후에 얇게 바르면 효과가 배가된다. 물론 세안 후 바르는 것을 잊지말자.

2. 선크림(자외선 차단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선크림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사용 중인 대부분의 남성이 여름에만 바른다. 하지만 햇볕에 있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는 봄과 가을이다. 겨울에 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도 피부를 자극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선크림은 사계절 아이템이다.

선크림을 바르기 싫어하는 남성들의 불평 중 하나가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는 선크림 자체의 성질이 그렇다기 보다 제품의 타입(제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거다. 때문에 구입하기 전 꼭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장한다. 특히 몸에 사용하는 것과 얼굴에 사용하는 것을 구분해서 구매하도록 하자.

무겁고 답답한 느낌을 피하려면 질감이 질퍽하고 농도가 무거운 크림보다는 질감이 가볍고 쿨링 효과가 있는 젤타입 제품이 좋다. 필자는 워터프루프 타입을 사용하고 있는데 질감이 가벼워 마치 젤 타입의 로션과 같은 느낌이다. 촉촉한 발림성으로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나 답답함이 없다.

특히 선크림을 바를 때 로션을 바르듯이 손바닥으로 한꺼번에 문지르거나 하얗게 뜰 정도로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을 많이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커지거나 오래가는 것이 아니다. 피부가 수용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얇게 여러번 덧 바르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때문에 오후 정도에 가벼운 세안 후 다시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

3. 데오드란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땀냄새를 억제하는 데오드란트는 선크림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이 대부분 여름에만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여기서 명심할 점은 사람에게 나는 냄새는 계절을 타지 않는것이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면서 냄새가 더 많이 풍기게 되는 것일 뿐, 봄 가을 겨울도 마찬가지로 땀과 피지로 인해 냄새를 풍기게 된다. 특히 겨울은 여름에 비해 옷의 세탁 횟수와 샤워 횟수가 적기 때문에 냄새가 더 깊게 풍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데오드란트는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데오드란트를 사계절 사용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셔츠나 티셔츠 같이 몸에 바로 닿는 옷 때문이다. 겨드랑이와 바로 닿는 부분은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땀 때문에 변색이 될 수 있다. 데오드란트는 땀을 최소화 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옷의 변색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3가지 아이템은 남성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대표 제품이다. 그러나 사계절 내내 사용하면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향수를 사용한다해도 피부가 탄력을 잃었거나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난다면 '아저씨' 취급받기 일쑤다.

문제가 되는 것을 먼저 없애면 그 누구에게나 기본 이상의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다. 패션과 더불어 그루밍도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훈남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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