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역대 교황 中 가장 소박한 패션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수정 기자  |  2014.08.14 11:38  |  조회 8613
베네딕트 16세(왼쪽), 프란치스코 교황/AFP=News1, 뉴스1
베네딕트 16세(왼쪽), 프란치스코 교황/AFP=News1, 뉴스1
14일 오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패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교황들과는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민풍 패션으로 유명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패션 키워드는 한마디로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다.

장식 많은 의복과 빨간색 구두 대신 수수한 흰색 수단에 검은 구두를 즐겨 신는다. 이번 방한에서도 싸고 얇은 소재로 만든 제의를 입고 시복식과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그의 평소 패션은 간결한 순백의 제의, 소박한 디자인의 검정 구두, 은제 십자가 목걸이가 전부다. 무채색의 단순한 복장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한 패션잡지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 가장 옷 잘 입는 남성'으로 선정했다. 검소한 옷차림으로 '낮은 자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이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패션 스타일은 전임자인 베네딕트 16세와 비교해 보면 보다 더 뚜렷해진다. 전임 교황은 고전적인 복장을 고수하기 위해 화려한 금박 장식의 붉은색 망토를 즐겨 입었고 프라다 가죽 구두에 수천만원 상당의 스위스 고가 시계를 착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4년 전에 출시된 50달러짜리 플라스틱 스와치 시계를 차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구둣방에서 만든 단순한 모양의 구두를 계속 신고 있다. 심지어 교황의 상징인 목걸이와 교황의 옥새인 '어부의 반지'도 취임과 동시에 은제로 바꾸었다.

또한 이번 방한 일정을 수행할 때도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 아니라 한국 수녀회에서 값싼 소재로 만든 제의를 입을 예정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