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 MCM, "명품의 기준을 바꾸다"

글로벌 매장 450개로 확대하고 디자인센터 건립…"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창출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4.08.28 11:36  |  조회 3947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MCM의 모기업 성주그룹이 202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고 유럽 본토에 디자인센터를 건설해 명품의 세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성주그룹은 28일 논현동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전 세계 운영중인 300여개의 매장을 2020년까지 450여개로 확대해 7000억원대 매출을 2조원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성주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현재 성주그룹은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패션부문 2위, 종합 3위 규모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주그룹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10여개국 21개점을 오픈 할 계획"이라며 "8월 독일 뮌헨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미국,몰디브,일본,프랑스,바레인,중국 등으로 순차적으로 신규 매장 출점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주그룹은 '새로운 명품'(New School of luxury)의 기준을 세워 이 같은 외형적 성장의 토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성주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명품의 기준은 소비자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며 "가격, 브랜드 전통과 역사를 통해 구현된 기존 명품의 기준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디자인 자산 강화 △R&D센터 구축 및 확대 △유통채널의 브랜드화 및 옴니 채널 구축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치 재창출 등의 전략을 내놨다.

글로벌 디자인 자산 강화의 일환으로 성주그룹은 유럽 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외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적극 영입하고, 혁신적인 감성을 지닌 신인 디자이너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R&D센터 투자를 늘려 신소재를 연구하고 이를 활용해 MCM만의 자체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핸드백을 넘어 의류, 악세서리, 생활소품 등 다각화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 세계에 MCM 브랜드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유명 아티스트나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도 강화한다.

김 회장은 "MCM은 한국 최초로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인수해 세계적인 패션 파워하우스로 성장시킨 유일한 브랜드"라며 "기존의 틀을 깨는 21세기형 '글로벌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위상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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