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밀라노 중심부에 새 부티크 오픈…'역사적 의미'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09.24 19:11  |  조회 4321
/사진제공=베르사체
/사진제공=베르사체
베르사체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의 센트럴 옥타곤에 새로운 부티크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은 베르사체가 지원해온 밀라노 시내 주요 도심 건물 복원사업의 대상이기도 하다.

베르사체의 새 부티크가 들어서는 곳은 밀라노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밀라노의 장식적 특색들이 원본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예술 감독 기관인 '수브린텐덴자 알레 벨르 아르띠(Sovrintendenza alle Belle Arti)'의 지도 아래 이뤄진 세심한 복원 작업을 거쳐 완성된 건물이다.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건축가 제이미 포버트에 의해 고안된 이번 새 부티크의 콘셉트는 '유니크(Unique)'다. 베르사체 하우스의 강한 영향력과 '갤러리아 베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건물이 자랑하는 19세기 말 장식적 특색들 사이에 건축학적 소통을 담아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이탈리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으며 밀라노의 보물 중 하나를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이번 부티크 오프닝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이미 포버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대해서는 "뉴욕과 파리의 매장과 같이 패션과 건축 모두에 있어서 의미 있는 전환이라는 점에 기반을 뒀다"며 "밀라노는 베르사체가 1978년 처음으로 부티크를 오픈한 곳인 만큼 브랜드에 있어 엄청난 중요성을 지닌 도시다"고 이번 밀라노 부티크 오프닝에 의미를 부여했다.

건축가 제이미 포버트는 "19세기 석고 세공이 벽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은 정말 마법 같았다"라며 새 부티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베르사체는 새로운 부티크의 내부 인테리어 뿐 아니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자체의 복원작업까지 관여했다. 앞으로 13개월 동안 갤러리아의 1만4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체 공간이 복원되며 지어진 지 150년 만에 건물 본연의 아름다움이 밀라노 시민과 전세계인의 눈 앞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티크 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베르사체는 액세서리 라인인 '베르사체 오너멘탈 컬렉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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