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현, '빈티지룩' 연출하려 했으나…마음만 앞서 '헐~'

[스타일 ㅎㅎㅎ<22>] 김성균·채시라 '센스만점'…오정세·손수현 '난감해'

머니투데이 스타일M 이은 기자  |  2014.09.28 09:27  |  조회 15185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센스 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 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훈남, 흔남, 헐남 공식석상 패션 스타 3인방은?…김성균·김동완·오정세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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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코멘트=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균은 네이비 컬러의 더블 슈트를 착용했다. 완벽한 핏의 슈트에 센스있는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귀여운 자전거 패턴이 새겨진 매끄러운 실크 소재의 네이비 타이와 빨간색이 돋보이는 행커치프를 매치해 패턴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그는 깔끔한 검정색 구두를 선택해 균형을 맞추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둥근 테의 귀여운 안경은 중후한 느낌의 슈트에 트렌디한 느낌을 줬다. 이날 김성균은 완벽한 '패셔니스타'였다.

▶'흔남' 코멘트=가수 이수와 린의 결혼식에 참석한 배우 겸 가수 김동완은 파란색 화려한 패턴 셔츠에 블랙 슬랙스를 입었다. 채도가 높은 파란색 셔츠에 검정색의 잔잔한 패턴이 더해져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여기에 깔끔한 블랙 팬츠에 캐주얼한 운동화를 매치해 산뜻함을 더했다. 하지만 어색한 바지의 핏은 이날 스타일링에 오점을 남겼다. 골반에 겨우 걸친듯한 바지가 김동완의 다리를 짧게 보이게 만든 것. 자신의 체형에 맞는 핏의 바지를 선택하거나 단정한 벨트를 착용했더라면 더 나은 스타일링이 되지 않았을까.

▶'헐남' 코멘트=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오정세는 빈티지한 느낌을 내보고자 했으나 잘 살리지 못했다. 그는 깔끔한 블랙 스웨트 셔츠에 탁한 푸른빛의 하이웨이스트 슬랙스를 매치했으나 펑퍼짐한 바지의 핏이 멋스러운 느낌보다 촌스러운 '배바지'의 느낌을 자아냈다. 블루 컬러와 독특한 바지로 포인트를 주고자 했으나 비율을 망치는 실루엣 탓에 미완성의 스타일이 됐다. 헐~ 다음엔 좀 더 멋지게 나타나주길.

◇훈녀, 흔녀, 헐녀 공식석상 패션 스타 3인방은?…채시라·구혜선·손수현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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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코멘트=영화 '제보자' VIP 시사회에 참석한 채시라는 완벽한 가을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단정한 느낌의 차이나 카라 블랙 블라우스에 주머니에 검정색 라인 디테일이 들어간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다. 질감이 느껴지는 패브릭 벨트와 호피 무늬의 구두로 2014 FW 트렌드인 '질감 트렌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굵게 웨이브 진 헤어스타일 역시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에 트렌디한 포인트를 적절히 섞을줄 아는 채시라는 이날 '훈훈'했다.

▶'흔녀' 코멘트=배우 구혜선은 영화 '슬로우 비디오' VIP 시사회에 화려한 프린트 원피스와 검정색 펌프스를 매치하고 검정색 크로스 백을 맨 모습으로 등장했다. 원피스의 화려한 패턴과 프릴 디테일이 돋보였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별 다른 포인트 없이 편안하게 입은 평범한 여대생의 모습이었다. 돋보이는 컬러의 펌프스나 가방을 매치했다면 더욱 상큼한 스타일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헐녀' 코멘트=모델 겸 배우 손수현은 영화 '제보자'의 시사회에서 난감한 패션을 선보였다. 팔꿈치와 니트 전면의 타탄체크의 패치는 빈티지하고 깜찍했으나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디스트로이드 데님 스커트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촌스럽게 만들었다. 늘씬한 몸매를 통자로 만들어버려 답답한 느낌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커트의 애매한 색상과 밑단의 찢어진듯한 디테일은 누드톤의 깔끔한 하이힐과 어울리지 않았다. 헐~ 다음엔 좀 더 멋스러운 빈티지 스타일링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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