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유커들 "화장품 면세점아닌 백화점서 산다"

신세계百, 올해 유커 화장품매출 78.6%↑…세금환급 물론 샘플증정, 중국어 통역 등 인기비결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4.10.05 13:58  |  조회 4839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최근 면세점이 아닌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금환급(Tax Refund)을 받으면 면세점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을 뿐더러 많은 샘플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중국인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46.3% 증가했으나 올해는 9월까지 78.6%까지 급증했다. 이번 국경절(10월1~7일)에도 전년 국경절 대비 10~20% 정도 신장할 것으로 신세계측은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같은 화장품 브랜드의 상품을 놓고 면세점에서의 면세율과 백화점에서 구매해 세금환급을 받는 환급율을 비교해보면 소폭의 차이에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화점들이 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등 중국인 쇼핑대목에 맞춰 '1+1' 수준의 샘플증정 행사를 앞다퉈 진행하는 것도 중국 관광객들이 백화점 화장품 쇼핑에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또 화장품 매장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중국 관광객에게 반응이 좋다. 항상 사람이 붐비고 판매자 중심으로 매장이 꾸며진 면세점과 달리 백화점에서는 제품의 효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통역 서비스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쇼핑이 더 편리하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는 강유리씨는 "최근 중국인들은 인터넷을 보고 구매 목록을 작성해 오는 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쉽게 알기 어려운 세세한 등급이나 정확한 품명을 묻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는 중국어 통역사원이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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