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디자인으로 승화…곽현주 컬렉션

[2015 S/S 서울패션위크] '눈물' 모티브를 초현실주의로 변형한 디지털 프린팅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10.23 16:55  |  조회 6778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시작된 영상에는 비온 뒤의 정갈한 자연과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들이 나타났다. 영상에 심취하며 가슴이 먹먹해지려는 찰나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바뀌며 첫 번째 모델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지털 플라자에서 디자이너 곽현주의 2015 S/S 컬렉션이 진행됐다. 모델들은 물결을 연상케하는 헤어스타일에 눈물을 상징하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이날 곽현주의 컬렉션은 'Tears Flow'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인간이 기쁠 때나 슬플 때 흘리는 눈물에서 영감를 얻었다. 눈물을 흘림으로써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감정을 조절하듯이 도시나 자연도 물의 흐름을 통해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을 컬렉션에 담아냈다.

눈의 형태를 입술과 같은 다른 매개체로 변형시키거나 수도꼭지와 신체의 일부를 초현실주의 방식으로 변형해 디지털 프린팅한 원단을 사용했다. 타이트하면서도 박시한 실루엣을 동시에 표현한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클래식한 슈트를 경쾌한 캐주얼 스타일로 표현한 것도 흥미로웠다.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사진=2015 S/S 곽현주 컬렉션
이번 컬렉션 의상은 민트와 라벤더, 스카이블루 등 은은한 파스텔 톤 컬러가 주를 이뤘다. 독특한 절개라인을 이용한 구조적인 디자인을 구현했고 슬릿 디테일을 사용해 곽현주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섹시미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축제 2015 S/S 서울패션위크가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17일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 내외부 일대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디자이너 곽현주 컬렉션 백스테이지/사진=홍대 W 스튜디오 이승민 실장, 머니투데이DB
디자이너 곽현주 컬렉션 백스테이지/사진=홍대 W 스튜디오 이승민 실장, 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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