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약진으로 '사상최대' 분기실적

3분기 매출, 영업익 각각 1.2조, 1500억 돌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4.10.22 16:23  |  조회 3395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이 23%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은 22일 3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1조 2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1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7분기 연속 성장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2000억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38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실적 사상 처음으로 1500억원을 돌파했다.

사상최대 분기실적의 원동력은 화장품 사업 부문이었다. 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02억원, 6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24.4%씩 급증했다. '후'와 '오휘', '숨', '빌리프'등 프리스티지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72.0% 고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프리스티지 화장품의 면세점 채널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9월 '후'는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후'는 중국에서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방문판매 채널 판매 역시 브랜드 강화와 신규 판매원 확보 등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0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580억원으로 3%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에는 반품의 일부가 4분기에 반영되었으나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반품이 모두 3분기에 반영돼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41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5.4% 감소했다. 음료사업은 소비 침체와 늦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탄산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11% 성장했지만 비탄산 브랜드의 판매가 부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사업은 통상임금 확대 전면 시행으로 인상된 퇴직금 등의 소급적용으로 인건비 상승 요인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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