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앤박 화장품' 인수, '의약 화장품' 키운다

차앤박 화장품 지분 86% 542억원에 인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4.10.22 16:23  |  조회 4810
CNP 에이클린/사진제공=LG생활건강
CNP 에이클린/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22일 '차앤박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씨앤피 코스메틱스'(CNP Cosmetics)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앤피 코스메틱스(이하 CNP)는 '피부전문의가 만드는 건강한 화장품'을 표방하며 2000년 3월 설립된 회사로 현재 24개의 차앤박 피부과와 자사몰, 올리브영, 온라인 및 홈쇼핑 등의 채널에서 피부타입별 맞춤화장품 총 12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CNP는 2013년 실적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할 만큼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해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일반 스킨케어 시장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CNP의 주요 제품으로는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모공 수축 마스크 '블랙헤드클리어키트'를 비롯해 꿀 에센스로 유명한 '프로폴리스에너지앰플', 저자극 클렌저 '클렌징 퍼팩타', '듀얼밸런스 모이스트 크림'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케어존'과 '더마리프트' 브랜드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CNP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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