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P' 장착한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성장속도 더한다"

CNP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 35조 규모 '코스메슈티컬' 시장 본격 공략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4.10.22 16:44  |  조회 6021
CNP 에이클린/사진제공=LG생활건강
CNP 에이클린/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차앤박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씨앤피 코스메틱스'(CNP Cosmetics, 이하 CNP)를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계기로 급성장하는 의약 화장품 시장을 본격 공략해 화장품 사업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22일 CNP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NP는 '피부전문의가 만드는 건강한 화장품'을 표방하며 2000년 3월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24개 차앤박 피부과와 자사몰, 올리브영,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피부 타입별 맞춤화장품 1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CNP는 2013년 실적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할만큼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해 차별화한 것을 말한다.

올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3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일반 스킨케어 시장 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NP의 주력 제품은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모공 수축 마스크 '블랙헤드클리어키트'를 비롯해 '꿀 에센스'로 유명한 '프로폴리스에너지앰플', 저자극 클렌저 '클렌징 퍼팩타', '듀얼밸런스 모이스트 크림' 등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케어존'과 '더마리프트' 브랜드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CNP 인수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더 가파른 성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02억원, 6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24.4% 급증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 약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원브랜드숍 1위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후'와 '오휘', '숨', '빌리프'등 프리스티지 화장품 성장세에 신 성장동력인 코스메슈티컬 부문을 더할 경우 화장품 사업부문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진다는 것이 LG생활건강의 판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활건강과 CNP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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