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던 '무화과',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헬스 앤 더 뷰티<27>]식이섬유 펙틴·단백질 분해 효소 피신 풍부…변비·비만 예방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민지 기자  |  2014.10.28 09:45  |  조회 20711
헬스와 뷰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이 건강해야 얼굴에도 빛이 난다.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강한 뷰티 비법들을 소개한다. 먹으면서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 모여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을에는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무화과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잼으로나 만날 수 있었던 무화과를 이제는 싱싱한 생열매로 만나볼 수 있다. 무화과는 아열대 작물로 예전에는 남부 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했지만 농업기술의 발달과 기후온난화로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해졌다. 고대 검투사들의 강장제였던 무화과는 인류가 처음 재배한 작물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었다고 해서 '미인의 과일'이라 불리는 무화과에 대해 알아봤다.

▶what : '무화과'란?…꽃이 피지 않는 과실

/사진=머니투데이 DB, KBS2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사진=머니투데이 DB, KBS2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열매 안에서 수 많은 작은 꽃들이 피어나면서 과육을 형성한다. 품종은 카프리형, 스미루나형, 산페드로형, 보통형의 4계통으로 나뉜다. 국내에선 보통형과 산페드로형이 많이 재배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주로 건과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주로 생으로 먹는다.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고대 이집트와 로마, 이스라엘에서는 강장제나 암,간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 민간에서는 소화불량, 변비, 설사, 각혈, 신경통, 피부질환, 빈혈, 부인병 등에 약으로 쓰고, 주산지에서는 생즙을 치질과 사마귀를 치료하는 데 쓴다.

▶why : 왜 좋은가?…변비 예방, 소화촉진, 비만 예방에 특효

/사진=KBS2 '활력충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활력충전' 방송화면 캡처
예로부터 무화과는 장을 깨끗이 하고 변비에 좋은 약재로 알려졌다. 무화과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 성분이 있어 변비 예방에 좋다. 무화과의 효능은 임상실험으로도 입증됐다.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무화과를 계속 섭취하도록 했더니 배변 횟수는 늘고 배변에 걸리는 시간은 줄었다는 결과가 있었다.

또한 무화과에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소화 촉진에 좋다.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거나 샐러드로 곁들여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무화과는 생으로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효시켜 식초로 만들면 좋다. 무화과 식초를 물에 타 매일 마시면 숙취 해소와 소화촉진에 좋다.

무화과는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무화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강한 황산화 물질이 있어 중성지방과 콜레스트레롤의 흡수를 억제해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다이어트식품으로 잘 알려진 바나나와 식이섬유가 거의 같으면서 칼로리는 바나나의 반이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좋은 과일이다.

▶How : 섭취 방법은?…고기요리와 최고의 궁합, 맛과 건강을 한번에 '무화과 파르페'

변비 예방과 소화 촉진에 좋은 무화과는 각종 고기 요리와 궁합이 좋다. 고기 요리에 파인애플이나 키위를 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파인애플과 키위를 쓰면 산도 때문에 고기가 삭을 수 있다. 하지만 무화과를 넣으면 고기가 삭지 않을 뿐더러 연육 작용을 해 고기를 더 부드럽게 한다. 또한 무화과 양념에 고기를 30분 재우면 무화과의 독특한 향이 고기의 느끼한 맛도 잡아준다.

무화과는 붉은색이 돌면서 윤기가 흐르고 속살이 빨갛고 살짝 갈라지기 시작하면 맛있게 익었을 때다. 시장에서 구입할 때는 갈라진 부분이 건조되지 않고 꼭지가 싱싱하면서 열매의 적갈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이 좋다.

/사진=KBS2 '생생정보통', KBS2 '활력충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생생정보통', KBS2 '활력충전' 방송화면 캡처
☞ '무화과 파르페' 만드는 법

1. 무화과는 줄기 부분을 자르고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2. 한 입 크기의 무화과를 오븐에 살짝 구워준다.
3. 컵에 플레인 요구르트, 무화과, 호두를 순서대로 넣는다.
4. 취향에 따라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곁들인다.

무화과는 살짝 구우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맛이 없는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하면 무화과의 단맛이 적당이 배어든다. 여기에 식물성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호두 등 견과류를 곁들이면 손쉽게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무화과 파르페를 만들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요구르트 대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거나 꿀이나 메이플시럽으로 단맛을 강조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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