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덜 춥대"…패딩 열풍에 주춤했던 모직코트의 반격

따뜻한 겨울 예보에 의류업체 패딩 비중 5~10% 줄여…신세계백화점 모직코트 할인행사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4.11.09 14:22  |  조회 8431
모직코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모직코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패딩 열풍에 움츠렸던 모직코트가 다시 유행할 전망이다. 올 겨울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관측에 따라 두툼한 패딩 대신 방한성은 떨어져도 옷맵시가 사는 모직코트, 알파카 코트 등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예년보다 따뜻했던 지난해 겨울(11월1~2월28일) 패딩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2년과 2011년 같은 기간 패딩 매출이 각각 28.3%, 24.4% 증가했던 것에 비해 신장률이 절반으로 꺾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겨울 한파가 예전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기후 예측과 다르게 따뜻한 겨울이 지속된 탓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도 엘리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적게오는 '마른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방한, 방수 등 기능성을 중시하는 패딩 대신 모직코트, 알파카 코트, 무스탕 등 옷 맵시와 몸매의 라인 등 패션성을 강조하는 외투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여성 의류업체들은 지난해까지의 '패딩 집중화'에서 탈피해 모직코트, 무스탕 등 대체 아이템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패딩 비중도 5~10%까지 낮췄다. 남성복 역시 패딩 소재가 아닌 모직과 캐시미어를 소재로 한 코트, 재킷, 점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전점에서 '겨울 패션 슈퍼위크'를 열고 다양한 종류의 겨울 외투 행사를 펼친다. 강남점은 이달 13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여성복 14개 브랜드가 참여한 '아우터 페어'를 열고 아이잗바바 모직코트, 부르다문 알파카 코트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점은 10일부터 13일까지 모피 특별전, 14일부터 16일까지는 남성 모직코트와 재킷을 중심으로 한 '남성 아우터 페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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