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아이템 다운재킷, 필파워·우모량 뭔가요?

[스타일 지식인<26>]충전 비율·필파워·우모량 등 활동 목적에 맞게 골라야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11.26 10:37  |  조회 18302
패션·뷰티·라이프 스타일 관련 질문이 있다고요? '스타일 지식인'에 물어보세요. 머니투데이 '스타일M' 기자들이 전문 용어부터 브랜드 히스토리, 생활밀착형 해결책까지 똑소리나는 답을 드립니다.
/사진제공=더스타
/사진제공=더스타
Q.> 겨울을 앞두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다운재킷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걸 보니 '지름신'이 강림하려고 합니다. 예전 제품들보다 디자인도 세련돼졌고 기능도 향상된 것 같아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망설여지네요. 다운재킷은 가격도 비싼데다가 기능성 제품이라 전문 용어들을 앞세우면서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광고를 하는데 정확한 뜻을 몰라 선뜻 와닿지 않습니다. 우모량이니 필파워니 하는 아웃도어 전문 용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사진=GO Out Project
/사진=GO Out Project
A.>
다운재킷은 새의 솜털을 뜻하는 '다운(down)'으로 만든 재킷입니다. 오리 솜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면 덕다운(duck down), 거위의 솜털로 만들었다면 구스다운(goose down)이 되겠지요. 보통 가슴 부위의 부드러운 솜털과 깃털을 혼합해서 사용하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2나 9:1 정도인 제품을 '고급'으로 분류합니다. 솜털의 함유량이 많을 수록 좋은 이유는 작은 털들이 서로 엉키지 않고 털 사이에 많은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보온력이 그만큼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진=Allied Feather &amp; Down
/사진=Allied Feather & Down
다운재킷의 성능을 논할 때 흔히 '필파워(fill power)'를 언급합니다. 필파워란 다운 1온스(약 28g)가 차지하는 부피로, 24시간동안 압축한 뒤 압축을 해제했을 때 밀려올라오는 수치를 뜻합니다. 이 수치가 놓을수록 공기층이 두꺼워져 보온력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필파워 800이라면 1온스의 다운이 800㎤(약13.1ℓ)까지 올라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것이므로 가격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지요. 통상 필파워 650~700 정도면 겨울철 등산용 보온 의류로 적당하다고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필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 착용 목적에 맞는 기능을 꼼꼼하게 따져봐야겠지요.

우모량도 기능성을 체크하는 데에 살펴봐야 할 요소입니다. 우모량은 재킷에 사용된 털의 총량을 뜻하는 것으로 총 충전량과 같습니다. 보통 300g 이상이면 '헤비다운'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우모량이 많다고 해서 따뜻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질이 떨어지는 털을 많이 사용하면 무겁기만 하고 보온력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해서 따져본 뒤 자신에게 적합한 다운재킷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의류 업계 기술 경쟁이 날이갈 수록 치열해지면서 스타일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필수품인 다운 재킷은 투습 방수 방풍 보온 등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하며 제품의 질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엄홍길 대장처럼 극한 상황 속에서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고기능성 제품을 사야할까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알짜 기능만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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