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전유물 '체스터필드 코트', 여성스럽게 입기

소재·컬러·패턴이 다양해진 체스터필드 코트…트렌디한 스타일링 Tip

머니투데이 스타일M 유연수 기자  |  2014.12.16 10:20  |  조회 8161
19세기 영국의 체스터필드 4세 백작이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희생된 귀족들을 애도하기 위해 입었던 데서 유래된 '체스터필드 코트'. 폭이 좁은 남성용 코트로 시작해 '신사의 상징'이라 불리던 체스터필드 코트가 다양한 디자인을 입고 여성복 컬렉션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체스터필드 코트는 격식있는 자리에 맞는 클래식룩부터 편안한 캐주얼룩까지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코트를 어깨에 걸치거나 단추를 여며도 멋스럽고 심플한 머플러를 더한다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체스터필드 코트를 여성스럽게 연출하는 법을 소개한다.

◇부클부터 네오프렌까지…다양해진 소재

/사진=Elizabeth and James,Iceberg, Meadham Kirchhoff
/사진=Elizabeth and James,Iceberg, Meadham Kirchhoff
곱슬 헤어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양모 소재인 부클은 카디건과 코트 등 겨울 아우터에 자주 사용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부클 체스터필드 코트는 미니멀한 디자인이어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뛰어난 신축성과 보온성으로 사랑받는 네오프렌. 몇 년 전만해도 잠수복의 원단으로 쓰였지만 최근 들어 의상과 신발 등에 쓰이는 등 런웨이의 단골 소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축성이 좋아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몸이 부해 보일수도 있으니 몸에 맞는 슬림한 실루엣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를 흐르는 트위드강 근처에서 만들어져 이름 붙여진 트위드는 보기와 달리 매우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두가지 이상의 실이 사용돼 다채로운 느낌을 풍기는 트위드는 코트나 슈트 등에 많이 쓰인다. 짧은 길이의 트위드 재킷은 귀여운 분위기를 무릎 길이의 체스터필드 코트에 더해진 트위드는 여성스럽고 우아하다.

◇파스텔 & 비비드 등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체스터필드 코트

/사진=Holly Fulton, Helmut Lang,Victoria Beckham, J.Crew
/사진=Holly Fulton, Helmut Lang,Victoria Beckham, J.Crew
최근 트렌디한 컬러를 꼽으라면 단연 파스텔 컬러이다. 단조로운 무채색의 겨울 패션 속에서 톡톡 튀는 컬러 포인트로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남성 체스터필드 코트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따뜻하고 포근한 컬러의 체스터필드 코트는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를 돋보이게 한다. 파스텔 컬러의 코트와 같은 톤의 아이템을 매치하면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비비드 컬러는 색다른 분위기를 불어넣기에 좋으며 단조로운 모노톤을 벗어나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풍긴다. 비비드한 체스터필드 코트를 입을 때 이너와 액세서리는 깔끔한 아이템이 바람직하다. 컬러를 이용한 원포인트 스타일링은 여성스러운 코트 패션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다.

◇독특한 패턴으로 남성 코트와의 차별화

/사진=Emporio Armani, Yigal Azrouel, Matthew Williamson, J.Crew
/사진=Emporio Armani, Yigal Azrouel, Matthew Williamson, J.Crew
칙칙하고 단조로운 아우터에 싫증이 났다면 독특한 패턴이 가미된 체스터필드 코트를 추천한다. 베이식한 실루엣의 체스터필드 코트는 패턴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자아낸다.

과감한 패턴의 아우터는 자칫하면 산만해보일 수 있다. 이때 심플한 이너와 슈즈로 전체적인 느낌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패턴이 들어간 체스터필드 코트로 격식을 갖추고 싶다면 코트와 같은 길이의 스커트와 하이힐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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