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풀리고 구멍난 니트…손쉽게 수선하는 법은?

[스타일 지식인<34>]올 풀린 부분 자르지 마세요…실과 바늘만 있으면 집에서도 '뚝딱'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1.10 10:15  |  조회 4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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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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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근한 니트를 입을 수 있는 가을 겨울을 좋아하는 20대 중반 여대생입니다. 니트가 내는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가 좋아서 풀오버 니트와 카디건을 즐겨 입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옷걸이나 손톱에 걸려 니트 올이 풀리거나 구멍이 나는 경우가 발생해 고민입니다.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이라 아까운데도 보기 싫게 툭 튀어나와버린 실 하나 때문에 옷장에 고히 모셔두기 일쑤입니다. 수선집에 맡기려니 비용도 아깝고. 집에서 쉽게 수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니트는 하나만 입어도 멋스럽고 레이어드 하기도 좋아 가을 겨울 시즌의 남녀노소 인기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관리하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지요.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게 풀려 있는 올을 발견할 때면 탄식부터 나옵니다.

이때 니트를 제대로 수선하고 싶다면 절대 실을 자르지 마세요. 니트는 긴 실이 짜여 이루어진 옷이기 때문에 실을 잘라내면 옷 전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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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쉽게 니트의 풀린 올을 정리하고 싶다면 옷과 비슷한 색의 실과 바늘을 준비해주세요. 먼저 올이 풀린 부분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늘을 넣어 통과시킨 다음 풀린 올을 실로 감아 안감 쪽으로 다시 집어 넣으세요. 그 다음 안쪽 실에 풀린 올을 고정해 꿰매면 간단하고 티나지 않게 풀린 올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코바늘이 있다면 더욱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풀린 부분부터 원래 니트가 짜인 방향대로 땋아내면 됩니다. 코바늘로 뜨개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면 코바늘을 사용해 튀어나온 올을 위 방법과 같이 안감 쪽으로 넣고 주변의 실을 가로 세로로 조심스럽게 당겨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길게 올라온 올 한 가닥은 짜인 실 중 하나가 당겨져 나가 바깥으로 튀어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 짜임에 맞춰 앞 뒤로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올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올이 한 번 튀어나온 부분은 늘어져 보일 수 있으므로 마지막은 이전처럼 안감에서 바느질로 고정하면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코바늘이 없다면 꼬리빗, 쇠젓가락 등과 같은 얇고 매끈한 막대를 사용해 같은 방법으로 사용해보세요. 이때 이쑤시개나 나무 젓가락 등은 겉표면이 거칠어 오히려 올을 잡아당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구멍이 난 니트는 뒤집어 안감이 보이게 한 상태에서 구멍난 곳의 양쪽을 포갠 뒤 바느질 합니다. 실 중간으로 꿰어 위로 잡아 올리면서 공구르기 방식으로 바느질하면 다시 바깥으로 뒤집어 보았을 때 깔끔하게 정리된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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