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피부의 비결…바다의 우유 '굴'의 효능은?

[헬스 앤 더 뷰티<39>] 단백질·칼슘·아연 풍부…피부 미백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머니투데이 스타일M 유연수 기자  |  2015.01.27 09:08  |  조회 9937
몸이 건강해야 얼굴에도 빛이 난다.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강한 뷰티 비법들을 소개한다. 먹으면서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 모여라.
/사진=Charlotta Wasteson in flickr
/사진=Charlotta Wasteson in flickr


여성들은 하얗고 보드라운 피부를 동경한다. 평소 즐기지 않는 음식이라도 "피부에 좋다"면 눈길이 간다. 관리가 필요없는 무결점 피부의 소유자도 마찬가지다.

피부 미백과 영양 효과가 큰 겨울 제철음식으로 굴이 있다. 세기의 미인 클레오파트라는 식탁에 굴이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또 허준의 '동의보감' 속 굴은 바다 어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서술돼 있다. 먹으면 향미가 있고 보익하여 피부를 아름다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는 구절도 있다.

굴의 다양한 영양소는 남성에게도 효과 만점이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하루에 50개나 먹었던 굴은 남성들의 스태미너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추운 겨울 제철을 맞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굴의 효능과 먹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What : '굴'이란?…돌에 피는 '바다의 꽃'

/사진=Ines Hegedus-Garcia in flickr, KBS2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화면 캡처
/사진=Ines Hegedus-Garcia in flickr, KBS2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화면 캡처


굴은 굴조개라고도 하며 석화, 모려 등으로 칭하기도 한다. 매우 오래 전부터 식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곳의 토산물로 기록돼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전체에 널리 분포돼 있으며 오랫동안 먹어 온 식재료다.

굴은 왼쪽 껍데기로 바위 등에 붙어있으며 오른쪽 껍데기는 작고 볼록한 형태다. 두 껍데기의 연결부에 이빨은 없고 검은 인대로 닫혀있다. 굴은 대부분 생굴로 먹거나 밥, 죽, 국, 젓갈, 전 등 다양한게 조리해 먹는다. 프랑스에서는 굴의 비린내를 잡고 싱싱함을 더해주는 레몬즙과 뿌려 먹으며 일본에서는 탕이나 튀김 등으로 먹는다.

굴의 채취시기는 10월~4월이지만 굴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11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이므로 지금이 가장 제철이다. 굴은 껍데기를 꽉 다문 것이 싱싱하며 여름철에는 여러 종류의 균때문에 생 걸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Why : 왜 좋은가?…영양 가득 '바다의 우유', 남성 건강에 특효

/사진=KBS2 '생생정보통', MBN '엄지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생생정보통', MBN '엄지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 또는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굴은 겨울철 대표 해산물로 꼽힌다. 100g당 97㎉로 낮은 칼로리와 적은 지방 함량을 자랑하며 칼슘도 풍부하다.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철분 이외에 구리도 함유돼 빈혈에 효과가 있으며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다.

굴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해 피부를 하얗게 만든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탄력있는 피부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굴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는 속담처럼 굴에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물질이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굴은 카사노바의 스태미너 식품이었을 정도로 정력에도 좋다. 굴의 아연 성분은 불안정한 남성 호르몬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남성의 탈모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How : 섭취 방법은?…맛과 영양을 한번에, 찰떡궁합 '부추'와 함께

굴은 젓갈, 구이, 밥, 보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다.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한 굴은 알칼리성 식품인 부추와 함께 먹으면 철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부추는 암 예방과 면역력 증강,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엽록소와 알리신이 풍부하여 굴의 비린 맛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영양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궁합이 좋다.

/사진=KBS2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굴부추전' 만드는 법
1. 불순물 제거를 위해 굴을 굵은 소금으로 헹군다.
2. 굴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그대로 반죽에 넣으면 질어질 수 있으니 부치기 전 약 50초 정도 데친다.
3. 탱탱한 식감을 위해 체에 걸러 찬물에 헹군다.
4. 굴은 작게 썰고 부추, 파프리카, 청양고추는 손가락 한마디 길이로 자른다.
5. 젓가락으로 재료를 골고루 반죽한다.
6. 반죽에 굴과 간장, 참기름을 넣는다.
7. 반죽을 부친 뒤 빵가루를 조금씩 뿌린다. 빵가루가 불필요한 수분을 흡수해 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읽어볼 만한 기사

  • image
  • image
  • image
  • image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