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대신 식초·베이킹파우더…'노푸(No Poo)' 해도 될까요?

[스타일 지식인<38>] 세정력 약해 노폐물 제거 어려워…식초는 염증 유발할 수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1.29 10:01  |  조회 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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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dhren in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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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를 감는 '노푸(No Poo)'가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샴푸 대신 식초나 베이킹파우더 등을 사용해 탈모 방지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 저도 '노푸'에 동참해볼까 하는데요. 막상 하려니 찝찝할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노푸'가 정말 탈모에 효과적인가요?

A.> 뷰티 리더들 사이에서 '노푸'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노 샴푸(No Shampoo)'의 준말인 '노푸'는 말 그대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머리를 헹구거나 자연 성분으로 머리를 감는 것을 말합니다. '노푸' 열풍은 SNS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개털 같던 머리결이 탱글탱글 살아났다'는 '간증' 체험기까지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노푸 찬양 체험기'를 보고 무작정 따라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내 몸과 맞지 않다면 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시중에 알려진 '노푸' 방법은 단순합니다.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적신 뒤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씻어주면 됩니다. 그 다음 사과 식초를 모발에 뿌린 뒤 물로 헹궈주면 되는데 이는 린스나 컨니셔너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기호에 따라 천연 아로마 오일 한 두방울 정도 사용해주면 냄새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사진=thejbird in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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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오히려 두피 건강을 해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지성 타입의 두피인 경우에는 피지가 말끔히 세척되지 않아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베이킹소다는 샴푸보다 세정력이 약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탈모를 방지하려다 오히려 탈모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식초는 산성이 강해서 두피에 자주 사용하게 되면 염증 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무작정 '노푸'를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천연 제품을 소량만 사용하는 방법을 시작해보세요. 두피에 자극이 적은 식물성 약산성 샴푸나 실리콘 프리 샴푸를 사용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해주세요. 또한 두피에 남아 있는 샴푸가 없도록 물로 완벽하게 헹궈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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