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도 눈물의 세일…"100만원짜리 옷 20만원에"

백화점업계, 설 명절 전 역대 최대 해외명품대전 돌입… 소비심리 위축 겨울 의류 판매 부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5.01.29 16:06  |  조회 95468
백화점 업계가 해외명품브랜드 상품을 최대 70~8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해외명품대전 행사 현장/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해외명품브랜드 상품을 최대 70~8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해외명품대전 행사 현장/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 해외명품 브랜드 할인행사를 벌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서는 한편 할인행사 기간도 일주일 이상 앞당겼다. 해외명품대전은 백화점 업계가 매년 2월과 8월 해외 수입브랜드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초특가 행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오는 3월8일까지 8개 점포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220여개 브랜드, 총 1500억원 규모 해외 수입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종전까지 본점·잠실점·대구점·부산본점 등 4곳에서만 명품대전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에비뉴엘월드타워점·광주점·강남점·분당점까지 총 8곳으로 행사장을 늘렸다.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마르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브루넬로쿠치넬리'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단독 브랜드인 '엘리든' 등을 최대 80% 싸게 판다. 다음달 5∼8일에는 본점에서 열리는 '해외명품대전'에는 지난해보다 50개 늘어난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총 1000억원 물량을 선보인다. 이는 단일 명품행사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특히 5일과 6일에는 본점 9층 행사장 뿐 아니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진행한다.

호텔 행사장에서는 '에트로', '멀버리', '마이클코어스', '폴스미스', '훌라', '겐조' 등 명품잡화 및 의류 상품을, 백화점 행사장에서는 '에르노', '노비스' 등 프리미엄 패딩과 '파라점퍼스', '노비스', '바이에토르', '필립플레인', '맥케이지' 등 컨템포러리(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중고가 패션제품) 의류·잡화 등 상품을 각각 판매한다.

해외명품대전 구매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호주 시드니 여행권(4박6일, 1인당 2매)를 증정한다. 특히 본점 해외명품대전에서 프리미엄 패딩 및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해외 유명 수입브랜드를 최대 80% 싸게 파는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 행사때보다 2배 정도 늘린 총 800억원 규모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3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현대 수입 남성 대전'을, 다음달 5∼8일에는 총 7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현대 해외 패션 대전'을 연다. 주요 브랜드는 '폴스미스', '란스미어', '산드로 옴므', '꼼데가르송', '멀버리', '에트로', '파비아나필리피', '무이',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이다.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이어 부산점(2월16일~3월1일), 대구점(3월5~8일), 목동점·신촌점(3월12~15일), 킨텍스점(4월3~5일)에서도 해외 수입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3월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해외유명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00억원 물량이 나온다.

우선 본점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신세계 단독으로 편집숍 분더샵과 트리니티, 슈컬렉션 등 제품을 비롯해 '3.1필립림', '요지야마모토', '페이', '피에르아르디', '로베르끌레제리' 등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알렉산더왕' 등 전통 명품브랜드도 대거 참여, 최대 60% 할인 행사를 펼친다.

다음달 5∼8일은 강남점, 12∼15일은 본점에서 다음달 26일부터 3월1일까지는 센텀시티점에서 릴레이 할인 행사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명품 브랜드 재고 수량이 평균 20∼30% 이상 늘었다"며 "설 명절행사에 앞서 진행하는 해외명품 대전이 소비심리를 살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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