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출 1위 여기 있다"…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6

[설 기획 - 테이스티 하이웨이<4>] '덕평소고기국밥' 연매출 22억…'한우 떡더덕 스테이크'도 특색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유연수 기자  |  2015.02.18 07:20  |  조회 50058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이다. 전국 고속도로는 고향을 향하는 수많은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지만 몇시간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 안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럴 때 '고속도로 휴게소' 속 숨은 맛집을 찾아보자. 경부·호남·영동·서해안 고속도로의 휴게소별 '진미'를 소개한다.
/사진=한국도로공사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사진=한국도로공사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인천과 강릉을 연결하는 234.39㎞ 길이의 영동고속도로. 다른 고속도로와 달리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고속도로로 화물 수송과 관광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전국 휴게소 음식중 가장 많이 팔린 인기 메뉴가 있다. 삶의 현장이 깃든 곳, 다수가 선택한 맛,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베스트 6을 소개한다.

1. 직접 담근 재래된장의 맛…용인휴게소(하행)의 '현미돌솥된장비빔밥'

휴게소에서 직접 담근 재래된장을 이용해 강된장을 만든다. 각종 나물 역시 담근 간장으로 무쳐내 현미밥과 함께 비벼 따뜻한 돌솥에 담아 제공된다. 휴게소 맛자랑 경연에서 비빔밥 부문 최우수상을 따내기도. 고추장이 매워 비빔밥을 꺼려했다면 구수한 강된장과 함께 버무려진 비빔밥에 매료되보길. 맵지 않아 속에 부담감도 덜하고 강된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강된장은 따로 제공되니 원하는 만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가격은 7000원.

2. 전국 휴게소 판매 1등의 위엄…덕평휴게소(상행)의 '덕평소고기국밥'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만 무려 36만9130그릇이 팔려 매출만 22억원어치가 넘는다. 가마솥에 소고기와 콩나물, 무를 넣어 볶은 뒤 육우를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저렴한 가격에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최고 음식이라 할 만하다. 장시간 운전에 고단한 몸과 마음을 쉬게해 주는 예쁜 정원은 덤. 테이크아웃 포장도 가능. 가격은 6000원.

3. 여주휴게소(상행)의 '여주쌀 잔치국수'

쌀로 유명한 지역답게 면발을 고품질 여주 쌀로 만들었다. 밀국수 만큼의 쫄깃하지는 않지만 탱글탱글한 식감에 가볍게 먹기 좋다는 평이다. 쌀국수는 밀국수보다 소화가 잘 되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 깔끔하며 무엇보다 칼로리도 낮아 살찔 걱정이 덜하다. 멸치육수가 담백하며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많은 이용객들이 찾는다. 가격은 4500원.

4. 원주 한우의 맛을 시원하게 즐기자…문막휴게소(하행)의 '한우국밥'

휴게소 단골 메뉴 '한우국밥'. 차이점이라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다는 것. 이곳 한우국밥은 원주의 특산물인 치악산 한우를 재료로 사용했으며 무를 첨가해 소고기무국의 시원하고 칼칼함을 더했다는 평이 다수다. 육개장과 비슷한 느낌이며 짜지 않고 빨간 국물 색에 비해 그렇게 맵지는 않다고. 콩나물을 많이 넣어 국물이 시원하다. 가격은 7000원. (원래 상행과 하행에서 같은 '한우국밥'을 맛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상행 휴게소의 업체가 바뀌었다. 상행 휴게소에선 소 한마리 전체를 도축해 목·등심 등 다양한 부위를 고루 첨가한 소한마리국밥을 판매한다. 가격은 8000원.)

5. 한우와 더덕의 아름다운 조화…횡성휴게소(하행)의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

횡성 한우에 쌉싸름한 더덕을 다져 노릇하게 구워낸 스테이크다. 고기 사이에 더덕을 다져 넣은 독특한 음식. 한우와 더덕이 함께 씹히면서 더덕의 향긋함과 한우의 육질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버섯, 배, 사과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적당히 섞었으며 감자와 오렌지, 밥, 샐러드, 피클 등을 함께 담아내 웬만한 레스토랑 메뉴 못지 않다고. 횡성의 자랑 한우를 적당히 섞어 여느 레스토랑보다 훌륭하다. 한우로 유명한 지역에 맞게 휴게소 내에 횡성한우식당가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이 메뉴 외에도 다양한 한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의 가격은 1만원.

6. 소박하지만 깊은 맛…강릉휴게소의 '곤드레열무돌솥비빔밥'

영월의 특산품 곤드레 나물을 이용해 겨울철 별미인 돌솥비빔밥을 개발했다. 곤드레 줄기와 어린 잎을 이용해 건강함이 느껴진다. 다양한 밑반찬과 국이 함께 제공된다. 따뜻한 밥에 양념간장을 비벼 먹고 다 먹은 뒤엔 돌솥에 누른 밥에 물을 담아 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멋진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가격은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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