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철렁했다"…'네팔 지진' 피한 블랙야크 직원들

히말라야 현지 직원교육 위해 당초 27일 한국 출발 예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4.26 18:01  |  조회 5577
"가슴 철렁했다"…'네팔 지진' 피한 블랙야크 직원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직원들이 '네팔 대지진'을 간발의 차로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 주부터 히말라야에서 직원들의 현지 교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히말라얀 오리지널'을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운 블랙야크는 매년 본사 직원과 대리점 점주들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히말라야 현지 교육을 진행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올해 교육 대상자 20명이 27일 한국을 출발해 히말라야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무기한 연기했다"며 "지진 관련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히말라야 원정대 4명과 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자전거팀 원정대 4명 등 8명이 현지에 있는데 이들은 모두 무사하다"며 "브랜드 콘셉트를 '히말라야'에 둔 만큼 현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의 여파로 에베레스트 캠프를 포함한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등반가 수백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관광청은 지진 당시 등반객과 등반 안내원 등 숫자가 최소 1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400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히말라야 관련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영원아웃도어(국내 노스페이스 전개) 관계자는 "브랜드 후원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베이스켐프에 머물고 있는 등반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특성 상 등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는 등반대를 지원하거나 현지에서 자체 브랜드 교육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후원하는 히말라야 등정은 5월 이후 진행된다"며 "보다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 봐야 하지만 이번 지진에 따른 후원 등반대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에 머물고 있던 국내 등반객은 20여명 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국내 전문 산악인들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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