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인 듯 교복 아닌 교복 같은 옷…'프레피룩' 입어 봤니?

[스타일사전<12>] 미국 상류층 학생들의 옷차림…'가십걸' '꽃보다 남자' 영향으로 인기↑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5.01 10:56  |  조회 2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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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욘드 클로젯 2015 S/S
/사진=비욘드 클로젯 2015 S/S
"나 다시 돌아갈래."

성인이 되고 난 이후 학창시절 입던 교복이 그리웠던 경험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입던 교복을 다시 꺼내 입기 민망하다면 세련된 '프레피 룩(preppy look)'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지적이고 고급스러우며 동안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타일이 바로 '프레피룩'이다.

◇프레피룩(preppy look)

정의=미국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이 입는 옷차림을 칭하는 말. 이들 계층에 대한 동경과 질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명칭이기도 하다. 1950년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의 옷차림인 '아이비리그 룩'보다 좀더 캐주얼한 느낌이 가미됐다. 프레피룩을 완성하는 주요 아이템으로는 폴로 셔츠, 옥스퍼드 셔츠, 꼬임 디테일이 돋보이는 니트 스웨터와 카디건, 블레이저, 플리츠 스커트, 치노 팬츠 등이 있다.

어원=미국 동부 사립 고등학교(preparatory school)을 다니는 학생들을 '프레피(preppy)'라 부르는데 여기에 옷차림을 의미하는 룩(look)을 더해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졌다. 캐주얼하지만 단정함을 잃지 않는 룩이다.

파생어=아이비리그 룩, 아이비 룩, 아이비 스타일, 스쿨걸 룩, 꽃보다 남자, 가십걸, 프레피룩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네오 프레피룩

/사진=Ralph Lauren 2015 S/S, F/W
/사진=Ralph Lauren 2015 S/S, F/W
예시¹=미국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론칭한 의류 브랜드 '폴로'가 대표적이다. 랄프 로렌은 상류층을 향한 대중의 동경을 옷으로 승화시킨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상류층의 옷차림을 대중화하는데 '폴로'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폴로 경기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자수 디테일로 더한 피케 셔츠,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댄디한 매력의 치노 팬츠 등은 '폴로'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이면서 '폴로=프레피룩' 공식을 완성해주기도 한다.

/사진=미국드라마 '가십걸' 스틸컷
/사진=미국드라마 '가십걸' 스틸컷
예시²=미국 CWTV에서 방영한 드라마 '가십걸' 시리즈 속 등장인물들의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가십걸' 시리즈는 뉴욕 상류층 10대들의 생활을 다룬 드라마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여성스러우면서 깜찍한 포인트를 잊지 않는 블레어(레이튼 미스터 분), 시크한 멋이 돋보이는 세레나(블레이크 라이블리 분), 그리고 수수하면서도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제니(테일러 맘슨 분)의 드라마 속 스타일링이 주목받았다.

/사진=KBS2 '꽃보다 남자' 홈페이지
/사진=KBS2 '꽃보다 남자' 홈페이지
예시³=국내에는 지난 2009년 방영된 KBS2 '꽃보다 남자'의 인기로 프레피룩이 화두로 떠올랐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는 부유한 집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고에 평범한 세탁소집 딸이 진학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학교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평범한 여고생과 부잣집 도련님들의 사랑을 그린 신데렐라 스토리를 경쾌하게 풀어내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입는 교복은 고태용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했다. 국내 프레피룩 인기에 불을 지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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