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고 구겨지고"…넝마주이 패션 '그런지룩'을 아시나요
[스타일사전<14>] 1990년대초 등장한 스타일…마크제이콥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럭셔리 브랜드에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5.15 14:3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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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
◇그런지룩(Grunge Look)
정의=1990년대 초에 등장한 의상 스타일. 중고 의류매장에서 산 듯한 낡아 보이고 크거나 작은 사이즈의 옷을 매치하는 것. '먼지' '때' 등 더러운 것을 의미하는 '그런지(Grunge)'에서 유래됐다. 1980년대 말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의 음악과 스타일에서 시작됐다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위), 펄 잼(아래)/사진=오라인 커뮤니티 |
특히 너바나의 리드 싱어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길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물 빠진 청바지, 헐렁한 체크 셔츠, 낡은 티셔츠 등은 물질 만능주의와 엘리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과 염세주의를 반영했다고 평가된다.
마크 제이콥스의 '페리 엘리스' 1993 S/S 컬렉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비비안 웨스트우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예시³=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펑크룩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의상들은 번들거리는 가죽과 고무, 화려한 장식, 포르노그래피가 그려진 티셔츠 등 금기에 반항하고 도전한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그런지룩과 맥락을 같이 한다.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는 전통의 답습에 갇혀 침몰하는 샤넬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구시대적 스타일 대신 그래피티 프린트, 키치한 액세서리, 끝단이 해진 듯한 표현을 적용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입혔다.
샤넬 의상을 입을 셀러브리티들/사진=머니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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