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20도가 넘는 따듯한 봄 날씨가 계속 되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 라이딩은 일주일 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특히 여의도 둘레길은 구간이 길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적절하고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점이 영업을 재개해 라이딩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멋진 초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고 여의도 공원을 거치는 라이딩 후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주말이 되지 않을까.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과 함께 라이딩 후 방문하기 좋은 여의도 맛집을 찾아가 보자.

◇동해복국…시원한 복국과 물회

동해복국/사진=다이어리알

여름에는 물회, 겨울에는 복국이 이 집의 대표메뉴다. 주변 금융가의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복국은 얼큰한 국물에 큼직한 복어살과 콩나물, 미나리가 듬뿍 들어있어 해장용 점심메뉴로 권할 만하다. 저녁때는 과메기와 막회로 소주한잔을 곁들이기 위해 여의도뿐 아니라 멀리서도 많이 찾아온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주인이 손수 재료구입, 손질, 요리까지 모두 한다. 참기름이나 깨까지 직접 뽑고 볶는다.

▷02-783-2166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3-25 / 오전 9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복국 7000원 막회물회 8000원 과메기 2만원

◇구마산…경상도식 맑은 추어탕

여의도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특히 언론인들 사이에서 입 소문이 자자한 추어탕 집이다. 경상도식으로 끓여 맑은 국물이 특색이다. 논에서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만을 사용하는데 미꾸라지를 푹 삶은 후 뼈는 발라내고 얼갈이 배추, 숙주나물 등과 함께 끓인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하면서 깊은 맛이 일품이다. 보양식과 해장용으로 좋아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추어탕과 함께 불갈비도 대표메뉴. 철판에 구워먹으면서 소주 한잔 기울이기에 좋다.

▷02-782-3269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3 / 오전 11시30분-9시 일요일 휴무 / 추어탕 9000원 불갈비 3만원

◇진주집…고소한 콩국수와 새콤한 비빔국수

진주집/사진=다이어리알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진주집은 콩국수와 비빔국수, 칼국수 등 면류가 전문이다. 아침부터 만두 빚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진주집은 하루에 1000개 정도를 빚어 만둣국과 칼국수에 곁들이고 그날 다 소비한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콩국수다. 강원도에서 매년 계약 재배하는 콩을 사용해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콩국수를 만든다. 수확철마다 꼬박꼬박 품질체크도 잊지 않고 하고 있다고.

비빔국수는 직접 담근 고추장에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얹어 나온다. 걸쭉하지 않은 묽은 양념인데 비비면 입에 술술들어가는 새콤한 비빔국수가 완성된다. 진주집은 영양을 고려해 비빔국수나 칼국수 등에 채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서 만드는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씩 곱게 싸서 나오는 보쌈김치는 이 집의 모든 메뉴와 잘 어울린다.

▷02-780-6108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 / 오전10시-오후10시 일요일 휴무 / 닭칼국수 7000원 냉콩국수 9천백원 비빔국수 8000원

◇대청마루…얼큰한 항정상 김치전골과 질 좋은 한우

대청마루/사진=다이어리알

한식당 대청마루는 김치전골부터 질 좋은 한우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항정살 김치전골이다. 항정살과 전골용으로 따로 담은 김치를 넣어 끓이는데 맛이 시원하고 얼큰하다. 반찬은 매일 바꿔가면서 가정식으로 내고 있다. 저녁에는 고기메뉴 위주로 판매하는데 1등급 한우만을 낸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육회, 대청 소고기 스페셜 등 고기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붐빈다. 나오는 메뉴 모두 술안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02-780-6462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5-5 / 오전 11시-오후12시 일요일 휴무 / 항정살 김치전골 9000원 대청소고기스페셜 2만5000원 육회 2만4000원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든든하고 얼큰한 버섯매운탕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사진=다이어리알

부담 없이 한끼를 때우기 좋아 여의도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단연 버섯 매운탕. 얼큰한 국물에 느타리버섯과 미나리, 칼국수를 넣어 먹는 즉석 칼국수로 푸짐한 양이 장점이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난 후 자작한 국물에 계란, 다진 채소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도 별미다. 늦은 저녁에는 살짝 데친 버섯에 초고추장을 뿌려먹는 버섯 초회가 술 안주로 제격이다.

▷02-784-0409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3-3 홍우빌딩 지하 1층 /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 가양 칼국수 버섯매운탕 9000원 추가밥과 면 무료 버섯초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