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민자의 삶 다룬 '디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  2015.05.25 10:36  |  조회 2789
24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중앙)과 스리랑카 배우 Kalieaswari Srinivasan (왼쪽), Jesuthasan Antonythasan/사진=AFPBBNews
24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중앙)과 스리랑카 배우 Kalieaswari Srinivasan (왼쪽), Jesuthasan Antonythasan/사진=AFPBBNews

영화 '디판'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디판'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디판'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 출신이 사망한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망명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성,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칸영화제는 거장들의 귀환으로 수상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2008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조비네차',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2012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등이 황금종려상을 두고 각축을 벌였다.

2003년 '엘피펀트'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차기작 '씨 오브 트리스'도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더욱이 칸영화제 기간에 나왔던 아이온시네마, 스크린데일리, 르 필름 프랑세즈 등의 별점에선 ' 내 어머니'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이 최고점을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으나 황금종려상은 결국 '디판'에게 돌아가며 영화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13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이날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축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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