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명함 3번 바뀌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직원들

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업무·조직 등 큰 변화 없을 듯" 큰 동요 없어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5.05.26 13:54  |  조회 9608
(위부터)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물산 CI/사진=머니투데이 DB
(위부터)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물산 CI/사진=머니투데이 DB

26일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결정으로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직원들은 2년도 안 돼 명함이 3번 바뀌게 됐다. 하지만 오는 9월 두 회사가 합쳐지더라도 패션사업이나 업무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직원들은 동요없이 담담한 모습이다.

제일모직의 한 직원은 "오늘 아침 출근 전까지 (합병사실을)몰랐고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에야 부서장에게 전해 들었다"며 "이미 삼성에버랜드로 사업부가 이관된 적이 있어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제일모직은 지난 2013년 12월 삼성에버랜드에 매각되면서 소속이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삼성그룹의 상징인 제일모직 사명을 계승하자는 판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의 법인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회사명이 삼성물산으로 결정된 만큼 직원들 입장에선 '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 등 3차례 명함이 바뀌는 셈이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의 경우 부서 통폐합이나 자리 이동 등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사업분야가 겹치는 제일모직 건설, 레져 부문의 경우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와 삼성에버랜드가 합쳐진 이후에도 그동안 해온 현업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다만 같은 삼성그룹이라고 해도 계열사별로 급여, 성과급, 승진, 복지 등 체계가 다른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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