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때문에 비키니 못 입는다?…'모노키니'로 고민 끝

[스타일사전<16>] 모노키니의 아버지 '루디 건릭'…노출 부담스럽다면 '탱키니' 입어봐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5.29 09:16  |  조회 2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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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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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때이른 폭염을 경험해서일까. 벌써부터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어느 해보다 여름이 더욱 빨리 찾아온 것 같은 이때, 여성들 중에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이도 있을 것이다. 휴가지에서 입을 비키니에 어울리는 몸매를 완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일 터. 비키니를 입기 위해 '유승옥 몸매'를 만들겠다고 진땀 빼느니 체형의 단점을 교묘하게 가려주는 '모노키니'에 눈을 돌리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지 모른다.

◇모노키니(Monokini)

정의=수영복의 한 종류로, '단일의'라는 의미를 가진 '모노(mono)'가 말해주 듯 브라와 팬티 두 개로 구성된 비키니(bikini)와 달리 상의와 하의가 한 벌로 연결된 원피스 형태다. 허리, 등, 골반 등 신체 일부가 그대로 노출되도록 과감하게 제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에서 보면 가슴과 팬티 부분이 이어져 있지만 뒤에서 보면 마치 비키니(bikini)를 입은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또한 허리 양 옆이 커팅돼 있어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자이너 루디 건릭과 모노키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자이너 루디 건릭과 모노키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예시¹=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패션디자이너 루디 건릭(Rudi Gernreich). 모노키니는 루디 건릭을 빼고 논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성개방과 여성 해방 운동이 세계적으로 이슈화되던 1960년대에 활동한 루디 건릭은 당시 오트 쿠튀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장된 아름다움 등에 반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디자이너다. 옷보다는 옷이 입혀지는 신체에 더욱 관심을 가졌던 루디 건릭은 여성의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톱리스(topless) 형태의 수영복을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것이 모노키니의 시작이다. 루디 건릭의 톱리스 수영복은 남성 수영복과 같이 팬티로만 구성된 형태였지만 이것이 현대에 와서 가슴 부분을 가린 형태의 디자인으로 변형됐다.

/사진=코스모폴리탄, 하이컷
/사진=코스모폴리탄, 하이컷
예시²=섹시 스타들의 여름 화보.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여자 스타들의 여름 화보에는 모노키니가 단골 의상으로 등장한다. 비키니보다 관능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앙 부위에서 연결되는 형태의 디자인을 넘어 사선으로 컷팅되는 디자인이나 화려한 패턴의 모노키니가 다양하게 출시돼 몸매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사진=tvN
/사진=tvN
예시³=탱키니. 비키니처럼 브라와 팬티의 두 가지로 이뤄졌지만 배꼽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톱으로 돼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모노키니에 오히려 더 가깝다. 모노키니로 허리라인을 노출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통통족'들에게 몸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사할 수 있는 휴가지 패션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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