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떠나고 싶다면…여름휴가 '청정여행지' 4선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괌·사이판, 사람 적고 한적한 홋카이도·팔라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06.11 12:40  |  조회 21093
청정 자연과 바다 그대로를 즐기기 좋은 팔라우/사진제공=하나투어
청정 자연과 바다 그대로를 즐기기 좋은 팔라우/사진제공=하나투어

여름 휴가 시기가 왔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선뜻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 안전하고 청정한 여행지 요건으로 호흡기 계통 전염병 걱정이 없어야 하고 태풍과 우기, 화산과 지진 발생지역을 피해야 한다. 고령층과 임산부, 영유아동반 가족여행객에게는 6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감안했을 때 추천할 만한 여행지로는 △괌 △사이판 △홋카이도 △팔라우를 꼽을 만하다.

아이와 함께 많이 찾는 여행지 괌/사진=이지혜 기자
아이와 함께 많이 찾는 여행지 괌/사진=이지혜 기자
◇'태교여행지'로 대표되는 청정여행 1번지
괌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 두 부류의 여행객이 눈에 띈다. 아직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만삭의 임산부와 채 돌이 되지 않은 영아다. 이들도 괌여행이 가능한 이유는 비행시간이 4시간대로 짧은 데다 미국령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다.

괌은 미국령이지만 무비자이고, 한국면허증 소지자는 30일까지 국제면허증 없이 운전도 가능하다. 렌트카 비용은 1800CC 5인승 차량 기준으로 50(6시간)~60달러(24시간)대다.

괌에 일주일간 여행을 떠난다면 얼마나 들까. PIC괌리조트, 호텔니코괌, 아웃리거 등은 이달 숙박료가 1박당 300달러(34만원) 전후다. 투숙 기간 중 모든 식사와 호텔 내 레포츠 등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조건이다. 항공료는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 기준으로 41만4000원(유류할증료·세금 포함)부터다. 쇼핑이나 관광 비용을 제외하고 성인 2인(+영유아) 기준으로 총 300만원 예산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애영 괌관광청 대리는 "괌은 태풍 피해가 십 수 년 간 없었고, 여러모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과 여자 친구끼리 떠나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며 "최근에는 저가항공사 이용으로 항공료까지 저렴해져 한층 좋아졌다"고 추천했다.

괌과 더불어 미국령인 사이판도 청정여행지로 주목할 만하다. 비행시간 역시 4시간대로 비슷하다. 다만 괌은 하와이처럼 도회적인 분위기의 타운에서 쇼핑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면 사이판은 마나가하섬 등에서 스노클링과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러 나가는 것이 필수다.

모두투어는 사이판 마리아나리조트의 바다 전망 객실인 리프룸 투숙 조건으로 5일 상품을 102만96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12세 미만의 아이는 반값인 57만9600원이다. 객실마다 각종 음료가 담긴 마젤란 바스켓 1개를 증정하고, 사이판·마나가하섬 관광, 별빛 크루즈, 만디 아시안 스파 1회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에서도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홋카이도/사진제공=하나투어
일본에서도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홋카이도/사진제공=하나투어
◇엔저 쇼핑여행, 더 싸고 안전하게
또다른 남태평양 휴양섬으로 팔라우도 주목할 만하다. 괌·사이판에 비해 낯선 이름이지만,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한정된 수의 관광객만이 방문할 수 있어 한적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괌과 사이판이 리조트와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활발히 개발돼 있지만, 팔라우는 아직 바다를 자연 그대로 덜 인위적이 채로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위치는 괌과 필리핀의 중간이며, 한국과의 비행시간은 5시간이 채 안 걸린다.

하나투어는 팔라우 최고의 특급 리조트인 퍼시픽리조트 5일 상품을 132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고, 롱아일랜드, 스톤머니, 박쥐동굴 등 관광 일정도 포함돼 있다. 퍼시픽리조트는 200m 길이의 전용 해변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호텔 내 전용 선착장이 있어 스노클링 , 다이빙 및 밤낚시 등을 즐기기에 좋다.

최근 일본에서 화산과 지진 소식이 잇따르면서 엔저여행을 계획했다가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애초에 여행지를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선택하면, 가족여행이라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 본섬과 떨어져 있는 별도의 섬이고, 일본 열도 북동부에 위치해 해류상으로 아래 지역 물이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지진과 화산의 영향도 가장 적게 받는 지역이다.

사이판 만세절벽/사진제공=하나투어
사이판 만세절벽/사진제공=하나투어
홋카이도는 한국의 강원도처럼 여름 기온이 낮은 편이고, 일본 본섬과 달리 습하고 무더운 기운도 없다. 드넓은 초원에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때문에 일본인들이 최고의 여름 휴가지로 첫 손에 꼽는다.

인터파크투어는 홋카이도 4일 상품을 목요일 출발 기준 4일 일정으로 45만9700원부터 57만9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삿포로 시내 주요 호텔 3박과 진에어 왕복항공권을 포함한다. 호텔은 △컴포트호텔삿포로 △베스트웨스턴호텔피노 △호텔그레이스리 △도미인 △크로스호텔 중에서 택할 수 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실장은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청정지역이며 젊은층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두루 즐길 요소가 많다"며 "자유여행으로 도쿄·오사카·후쿠오카를 다녀온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이번 여름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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