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국 디자이너 위한 'K-패션' 전문 플랫폼 열린다

푸텅그룹-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 MOU 체결…'케이패션디자인닷컴' 8월 오픈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7.09 17:23  |  조회 4909
북경푸텅그룹 조통 회장(왼쪽)과 중앙패션디자인협회 박윤수 회장/사진제공=의류산업협회
북경푸텅그룹 조통 회장(왼쪽)과 중앙패션디자인협회 박윤수 회장/사진제공=의류산업협회
중국에 한국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들어선다.

지난 7일 동대문패션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경푸텅그룹(회장 조통)과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대표 허용구)가 중국 최초 한국 패션디자이너 전문 플랫폼 '케이패션디자인닷컴(www.kfashiondesign.com)'을 다음 달 중에 오픈하고 공동 운영키로 합의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번에 오픈하는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은 중국어로 국내 패션디자이너를 소개하고 해당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도 판매하는 쇼핑몰 기능도 겸한다. 한국 국적 패션디자이너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홍보, 광고, 마케팅 및 판매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북경푸텅그룹은 향후 3년간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음 달 8일 오픈시 1차로 30여명의 국내 디자이너와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쇼핑몰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7일과 8일 양일간 주중 한국대사관 한국 문화원 갤러리에서 수주 상담회도 열린다.

앞서 지난 6일 북경푸텅그룹은 한국의 우수한 젊은 디자이너를 쇼핑몰에 소개하기 위해 중앙패션디자인협회(회장 박윤수)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앙패션디자인협회는 중앙디자인컨테스트 출신의 협회 소속 디자이너를 케이패션디자인닷컴에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박윤수 회장은 "중앙패션디자인협회에는 200여명의 디자이너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이중 100여명이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신진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케이패션디자인닷컴에 소개해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을 공동 운영하는 북경푸텅그룹은 부동산 투자와 문화 기금을 운영하는 투자그룹이다. 북경푸텅그룹의 조통 회장은 동방아름다운경제포럼을 설립해 한국의 패션문화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 등 정치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중경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디자이너 이상봉, 이석태, 이승희, 최진우, 구연주 등을 초청해 천진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조통 회장은 "중국의 패션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디자이너와 제품을 중국에 알리기 위해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 운영자인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는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을 중심으로 그동안 구축해 놓은 중국 전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의 경우 중국 최대 패션 정보 사이트인 피오피패션(www.pop-fashion.com)과 중국 유명 디자이너와 대형 브랜드가 참가하는 모스트랜드(www.mostrend.com)에 한국 디자이너 홍보관을 운영하고 중국 최대 B2B 쇼핑몰인 알리바바(www.1688.com)에 한국 디자이너 제품의 B2B, B2C 판매 및 대리상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 디자이너의 중국 출장 시 상해, 북경, 심천 지역 중국대표처 지회 사무실 직원을 통한 현지 가이드 지원과 심천, 상해, 북경 3개 도시 순회 셔틀 수주회를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 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셔틀 수주회는 다음 달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3개 도시 6회, 총 18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 허용구 대표는 "국내 디자이너를 중국에 진출시키기 위한 명확한 통로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북경푸텅그룹과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을 열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디자이너들이 중국 내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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